[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도쿄 올림픽 출전을 두고 본격 시험대에 오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2일과 오는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앞서 김학범호는 지난달 31일 제주로 건너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학범호에게 이번 평가전은 오는 7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한 마지막 실전 무대다. 이강인(발렌시아), 이승우(포르티모넨스), 백승호(전북 현대) 등을 포함해 기존의 핵심 멤버 오세훈, 조규성(이상 김천 상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동준(울산 현대) 등 28명이 소집됐다.

이들 중 도쿄에 갈 수 있는 인원은 단 18명이다. 이마저도 와일드카드 3장을 빼면 15명만 갈 수 있다. 와일드카드 후보로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권창훈(수원 삼성) 등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 중인 선수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선수들에겐 이번 평가전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번에 소집된 인원 모두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김학범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18명의 최종 명단 옥석을 가린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가나전은 올림픽을 준비하는데 있어 중요한 평가전이다. 선수들에 대한 전술적, 기술적 부분을 살펴보겠다"며 "(이번 평가전의) 중요한 포인트는 어려운 환경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이겨낼 것인지다. 선수들을 체력적으로 힘들게 만들려고 한다. 내일 경기가 있다고 해서 오늘 훈련에서 컨디션을 조절하지 않겠다. 선수들이 그런 과정을 거쳤을 때 얼마나 이겨내는지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 자리를 놓고 보기보다는 전체를 두고 보겠다. 특정 포지션을 집중적으로 체크하지 않고, 열어두고 어느 포지션에서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살펴보겠다. 전체적으로 어떤 문제점이 나타나고 어떻게 가야하는지를 찾아야 할 것"이라면서 "가나와의 2연전에는 모든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다. 한 선수도 빠짐 없이 나선다. 모든 선수의 모든 점을 체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학범호가 상대할 가나는 7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 아프리카 예선에서 4위에 머물며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코트디부아르와 준결승,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4위 결정전 모두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했다. 최근 가나는 한국과 대결에 앞서 일본과 평가전을 치렀는데, 0-6으로 완패했다.

사무엘 파빈 가나 축구대표팀 감독은 "일본에서 서울을 거쳐 제주까지 이동해 피곤하지만, 잘 쉰 뒤 한국이 우리에게서 원하는 경쟁력을 펼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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