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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빈 / 사진=팽현준 기자 |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한 정상빈이 당찬 목표를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정상빈이었다. 정상빈은 팀이 4-0으로 앞선 후반 26분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32분에는 이동경의 슈팅을 자신을 향해 오자, 살짝 방향을 바꾸는 슈팅으로 A매치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정상빈은 만 19세 75일에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하며, A매치 최연소 득점 순위 8위를 기록했다. 또한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역대 34번째 선수가 됐다.
정상빈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해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 또 대표팀에 적응하게 도와준 형들에게 고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교체 투입 당시 긴장되기보다는 설렜다고 말한 정상빈은 "동경이 형의 슈팅이 운좋게 내게 와 돌려놓는다는 생각이었다. 운좋게 들어간 것 같다"고 겸손한 데뷔골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의 대표팀 목표에 대한 질문에는 "당연히 월드컵에 따라가고 싶다. 그것이 목표"라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정상빈과의 일문일답이다.
Q. 데뷔전, 데뷔골 소감은?
경기에 뛸 수 있게 해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 대표팀에 적응하게 도와준 형들에게도 고맙다. 그런 부분이 있어서 데뷔전에서 데뷔골까지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
Q. 국가대표의 책임감이 더 무겁게 느껴졌나. 아니면 즐겁게 느껴졌나.
솔직히 무게가 없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어느정도 부담감이 있었는데 가면 갈수록 형들이 잘해줘서 그런 부분이 덜어지는 것 같다. 즐거운 부분이 더 많은 것 같다.
Q. 출전 시간이 짧았는데 아쉽지는 않나?
더 많이 뛰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1분이 됐건, 5분이 됐던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선수의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기회를 많이 주신다면 나에겐 좋은 부분이다. 오늘 기회 주신 것에 감사하다.
Q. 교체 투입될 때 기분은?
크게 다른 것은 없었다. 긴장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있었다. 팀에 도움이 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Q. 그라운드에 들어갈 때 관중들이 박수를 많이 쳐줬다.
박수 소리가 들렸다. 그 순간에 경기에 집중해서 크게 들리지는 않았다.
Q. 손흥민과 많은 이야기를 하는 모습인데,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가?
첫 경기 엔트리에 들지 못했을 때도 실망하지 말고, 미래에는 더 많은 경기에 뛰고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격려해주셨다. 평소에도 훈련이나 생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다.
Q. 데뷔골 이후 축하를 받았나?
골 넣고 형들이 다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셨다. 끝나고 나서도 다 축하를 해주셨다.
Q. 투르크메니스탄전 지켜보면서 벤투 감독의 축구를 이해했나?
내가 들어가서 최선을 다하자는 역할을 하자는 생각만 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
Q. 득점 장면에 대해 설명하자면?
동경이 형의 슈팅이 운좋게 내게 와 돌려놓는다는 생각이었다. 운좋게 들어간 것 같다.
Q. 데뷔골 이후 수줍어하는 모습이었다.
A매치 데뷔전에 뛴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골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Q. 데뷔전, 데뷔골을 다 이뤘는데, 다음 대표팀 목표는?
당연히 월드컵에 따라가고 싶다. 그것이 목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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