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지난 2019년 이른바 '호날두 노쇼' 사건에 대해 법원이 다시 한 번 관중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지방지법 민사합의14부는 9일 서 모 씨 등 449명이 주식회사 더페스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는 원고들에게 입장권 가격의 2분의1과 위자료 5만 원씩 지급하라"고 밝혔다. 게다가 소송비의 40%는 원고 측이, 나머지 60%는 더페스타 측이 부담하도록 했다.

서 씨 등 당시 호날두의 모습을 보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던 449명의 관중은 호날두가 계약서 내용대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자 행사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상대로 4억8000여 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

더페스타 측은 유벤투스와 한국간 친선경기에서 호날두가 출전할 것이라고 홍보했고, 이에 서 씨 등 449명은 티켓을 구매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호날두는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에 서 씨 측은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더페스타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적게는 수십, 많게는 5000여 명에 달하는 민사 소송이 주를 이었다. 먼저 1심 판결이 난 사건들은 모두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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