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우리가 원하는 목표인 승리를 따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를 치른다.

북한의 2차 예선 불참으로 H조의 북한전 경기가 모두 무효 처리된 가운데 한국(승점 7·골득실+10)이 조 1위, 골득실에서 밀린 레바논(승점 7·골득실+4)이 조 2위에 올라 있다.

한국은 5일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시작으로 스리랑카(9일), 레바논(13일)과 차례로 격돌한다.

벤투 감독은 4일 대한축구협회(KFA)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한 비대면 인터뷰에서 "항상 해온 것처럼 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우리가 해온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팀을 잘 준비시키고 상대를 존중하며 우리가 원하는 목표인 승리를 따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2차예선을 앞두고 벤투 감독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현대), 송민규(포항 스틸러스)를 소집했다.

이에 벤투 감독은 "세 명의 선수도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훈련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벤투호는 그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A매치 일정이 1년 넘게 연기되면서 제대로 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벤투호는 약 2년 만에 '완전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황희찬(RB 라이프치히), 이재성(홀슈타인 킬),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영권(감바 오사카) 등을 포함해 정상빈, 이기제(이상 수원 삼성) 등 새로운 얼굴도 함께 합류했다.

그는 "유럽에서 온 선수들의 경우 각자 리그별로 시즌이 종료된 시기를 고려해야 한다.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전체적으로 괜찮은 몸 상태와 컨디션으로 합류했다"면서 "이기제와 정상빈은 대표팀에 처음 합류했지만 나이는 상관없다. 판단에 따라 필요하면 출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히 체크할 선수는 없었다. 대표팀에서 함께 하지 못했지만 경기력을 잘 체크해뒀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소집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팀 적으로 훈련하고 발전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갖고 싶다"면서 "이번 소집에서 선수들을 더 관찰하고 경기력 부분과 외적인 부분까지 잘 체크하겠다"고 밝혔다.

벤투호는 지난 3월 한일전(0-3 패) 이후 3개월 만에 A매치 일정을 치른다. 당시 여론은 상당히 좋지 못했다. 이례적으로 정몽규 KFA 회장까지 사과문을 게재할 정도.

벤투는 "대표팀에 대한 여론이나 분위기에 대해 여러 사람의 의견이 있다는 걸 존중한다. 맞든 틀리든 존중하지만, 내일 경기를 이기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며 "저는 내일 경기를 승리하고 승점 3점을 딸 생각만 하고 있다.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선수들에게 좋은 정보를 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른 부분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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