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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가은 / 사진=KLPGA 제공 |
송가은이 신인상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송가은은 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1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아직 1라운드 오후조 경기가 진행 중인 현재, 송가은은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송가은은 14번 홀과 17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전반에 2타를 줄였다. 이어 1번 홀과 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순항하던 송가은은 4번 홀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5번 홀과 6번 홀 연속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다. 8번 홀에서 또 다시 보기를 기록했지만 만족스러운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송가은은 "아이언과 쇼트게임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는데 드라이버 미스가 몇 번 났다. 티샷이 러프에 빠지면서 파 세이브를 못해 보기를 하기도 했다"면서도 "퍼트로 세이브 한 것도 많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만족한다"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송가은은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5위, KLPGA 챔피언십에서 10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신인상포인트 랭킹 1위(471점)를 달리고 있다. 다만 대회 초반 치고 나가는 것과 달리, 후반에 뒷심 부족을 드러내는 것이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주 E1 채리티오픈에서도 1, 2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의 부진으로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송가은 역시 이러한 점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 그는 "최근 초반에 흐름이 좋다가 후반에 그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 그런 부분을 보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순위보다는 이 부분에만 신경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이러한 원인이) 체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난주에는 긴장감에 무너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겨내야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신인상 경쟁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송가은은 "예전에는 (신인상포인트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인터뷰했다. 그런데 최근 친언니가 내 신인상포인트 맛에 산다고 해서, 언니를 위해 신인상을 타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송가은은 이번 대회가 열린 베어즈베스트 청라 코스에 대해 "러프가 다른 곳과 다른 느낌이다. 길고 질기다"면서 "페어웨이와 그린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송가은은 지난해 이 곳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70위에 머물렀던 바 있다. 그는 "작년에는 처음이라 더 어렵게 플레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도 올해는 지난해의 경험 덕분에 작년보다는 그런 느낌이 없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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