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미국 경찰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교통사고 원인을 파악하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골프채널 등 미국 매체들은 1일(한국시각) "LA 카운티 보안관실이 지난달 우즈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원인을 밝혔지만, 사생활 문제로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지난 2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제네시스 GV80 차량을 혼자 운전하던 도중,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다리에 큰 부상을 당했고, 이후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다.

사고 이후 우즈의 교통사고 원인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과속, 졸음 운전 등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지만 확실한 근거는 없었다. 때문에 이날 LA 카운티 보안관실의 발표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브리핑에 나선 알렉스 비야누에바 보완관은 "사고 원인이 나왔고 조사가 끝났다"면서도, "수사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생활 문제가 있다. 우즈에게 의사를 물은 뒤, 사고와 관련된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우즈의 사고차량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해 당시 상황에 대해 파악했으면서도, 이 역시 "허락 없이는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경찰의 비공개 방침이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존 제이 형사사법대학의 조지프 지아컬러니 교수는 "당사자에게 이런 허락을 구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일반인이었을 경우, 경찰이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사고 원인) 공개에 대해 물어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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