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6연속 버디를 잡아낸 임성재가 이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임성재는 1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 7189야드)에서 펼쳐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임성재는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하며 재미교포 더그 김과 브라이슨 디샘보, 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됐다. 단독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9언더파 135타)와는 3타 차이다.

임성재는 이날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15번홀부터 2번홀까지 6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아는 기염을 토했다. 6개 홀 연속 버디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역대 최다 연속 버디 타이기록이며, 임성재는 한때 공동 선두를 마크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전날 공동 42위에서 공동 5위까지 뛰어올랐다.

임성재는 경기 후 "어제랑 오늘은 샷 느낌이랑 이런 것은 비슷했다. 하지만, 오늘은 출발하기 전에 왠지 연습장에서 몸을 풀 때, 조금 잘 맞길래 '오늘은 좀 잘 맞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데 경기에서 뜻대로 전반에 샷하고 퍼트가 잘 들어가 줘서, 연속 버디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경기할 때, 경기가 잘 풀리다가 실수가 많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정신 상태를 조금 배고픈 정신으로 한번 쳐봤다"며 "그래서 '진짜 버디가 간절하다' 이런 느낌으로 경기를 했는데, 그게 뜻대로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임성재는 끝으로 남은 라운드에 대해 "이번 주 골프장이 이틀 동안은 바람이 그렇게 많이 불지 않았는데, 3-4라운드 때에는 바람이 어떻게 부는 가에 따라서 좀 플레이하는 것이 다를 것 같다"며 "그래서 그런 코스 공략을 잘 제가 생각해서 좀 영리하게 경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