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강릉시청에 새로 둥지를 튼 팀 킴(스킵 김은정)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최근 새로 창단한 강릉시청 컬링팀에 입단한 팀 킴은 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팀 킴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컬링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의 주역이 됐다. 지난해 11월에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하지만 팀 킴은 소속팀 경북체육회와의 계약이 만료된데다, 대한컬링경기연맹이 회장 선거 문제로 혼란에 빠지면서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훈련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팀 킴은 이달 초 강릉시청에 입단하며, 안정적인 여건 속에서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강릉컬링센터는 3년 전 평창 올림픽 당시 은메달을 땄던 장소로, 팀 킴에게는 좋은 기억이 많은 곳이다.

팀 킴은 훈련에 집중하며 오는 4월 캐나다에서 펼쳐지는 여자컬링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티켓이 걸려 있는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스킵 김은정은 "강릉컬링센터에서 다시 훈련을 하게 돼 새로운 시작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컬링장에 들어올 때마다 예전 평창 올림픽 때의 기억이 나고, 훈련을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세계선수권에서 티켓을 획득해 온다면 베이징 올림픽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명섭 코치는 "(세계선수권이) 올림픽 출전권이 달려 있는 중요한 대회라 거기에 주안점을 맞추고 있다. (세계선수권까지) 40-50일 정도 훈련을 할 수 있는데, 상대팀 전력 분석과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코치는 또 "선수들이 소속팀이 없다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그것을 강릉시청이 해결해줘서 (선수들이) 깨끗한 머리 속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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