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강림' 차은우의 레벨업 [인터뷰]

입력2021년 02월 22일(월) 23:56 최종수정2021년 02월 23일(화) 11:00
차은우 / 사진=판타지오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차은우의 앞에는 수식어가 많다. 가수, 배우, 예능인, 그리고 '얼굴 천재'. 그러나 차은우는 이러한 수식어에서 그치지 않으려고 한다. 그는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얻은 자양분으로 한 단계씩 '레벨업'하고 있었다. 차은우가 내딛는 한 발 한 발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차은우는 지난 4일 인기리에 종영한 '여신강림'에서 이기적인 유전자를 지닌 냉미남 이수호 역을 맡아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였다. '여신강림'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가 '화장'을 통해 여신이 된 임주경(문가영)과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이수호(차은우)가 만나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자존감 회복 로맨틱 코미디.

그는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후련함도 있고, 시원섭섭한 느낌"이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차은우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여신강림' 캐스팅 단계부터,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 비주얼로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하듯 회차가 거듭될수록 캐릭터와 '완벽 동기화'된 모습으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여신강림'을 촬영하면서 배우고 얻은 게 많다. 이수호와 정이 많이 들었는데 떠나보내기 아쉽기도 하다"라며 "외적으로는 원작 참고를 많이 했고, 내적으로는 작가님,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사나 아픔들을 잘 이해하고, 그런 부분들이 보시는 분들에게 잘 느껴질 수 있도록 표현하려고 잘 노력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끝나니까 만족스러운 것보다는 아쉬운 게 더 많이 생각이 난다. 특히 설날에 '여신강림' 연속 방송을 해줘서 가족끼리 같이 봤는데 제 모습을 보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때 이렇게 해볼걸. 저렇게 해볼걸' 아쉬움이 남더라. 보완해서 다음에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차은우는 '여신강림'과 운명처럼 만났다. 그는 "사실 웹툰을 잘 몰랐는데, 아스트로 멤버인 산하, 문빈이 '너랑 비슷한 캐릭터가 있다'고 말해줬다. 그래서 챙겨 보기 시작했는데 1~2주 뒤쯤에 회사에서 '여신강림'이라는 작품이 들어왔다고 얘기를 하시더라. 그래서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웹툰 원작이 있고, 이수호 캐릭터와 제가 닮았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 이유만으로 선뜻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 작품을 통해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차은우의 모습은 뭐가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고, 제작사, 감독님, 작가님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많은 고민을 하다가 마음을 열었는데, 돌이켜보면 얻은 게 많고 배운 게 많은 작품이라서 하길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웃었다.
차은우 / 사진=판타지오 제공

그러나 고민이 전부 지워진 것은 아니었다. 싱크로율이 높다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차은우는 이수호와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차은우는 "이수호라는 친구를 어떤 사람보다 더 공감하고 이입해야 그 아픔을 이해하고 성장하는 것도 잘 그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수호로 생각하며 살다 보니까 억눌러 있는 감정이 표현되는 대사를 보면 눈물이 나기도 하고, 미흡하지만 진짜 수호가 된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느끼는 몰입감이었다. 그리고 이 몰입감은 배우 차은우에게 자신감을 선물했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명언이 '너 자신을 알라'인데, '여신강림'을 촬영하면서 저에 대해서 많이 알아가는 시간이 됐던 것 같다. 부딪히기 전에는 두려운 부분도 많았는데, 부딪히고 난 후에는 주변 분들의 평가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장혜진 선배님이 '은우 너 생각보다 코미디를 잘한다. 코미디 작품을 해보는 건 어때?'라고 말씀해 주셨고, 무술 감독님께서도 합 맞추는 액션, 주짓수를 할 때 너무 잘한다고 칭찬도 해주시다 보니까 기분도 좋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수호로 몰입하고 이입했던 과정과 결과가 이 작품을 통해 가장 많이 얻고 배운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차은우 / 사진=판타지오 제공

이렇듯 차은우는 많은 것을 얻고,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며 '여신강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여신강림'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신입사관 구해령'에 이어 정극으로써는 차은우의 세 번째 주연작이다.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배우로서 차근차근 성장해온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또 발전한 모습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은우는 "저는 그냥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차은우스럽게 배역을 연기할 수도 있고, 차은우가 안 보이고 배역을 연기할 수도 있다. 나쁘고 좋은 문제가 아니라 이번에 수호를 연기하면서는 후자의 느낌이 들어서 새로웠다. 앞으로도 어떤 캐릭터를 맡을 때 시청자들에게 후자처럼 비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내가 표현해보고 싶고, 보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끔 잘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작품을 선택한다"는 차은우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틀과 고착화된 이미지를 깨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차은우는 "연기에 대한 고민은 늘 있다. 악역이나 찌질한 캐릭터 등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서 놀래켜드리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 잘 해내서 '차은우한테 이런 모습도 있었어?'라는 느낌이 들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변신'이라는 것에 집중하지는 않는다고. 그는 "저에게 있는 모습 중에서 캐릭터와 닮아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끄집어내서 표현하는 게 맞고 자신이 있다"며 "저에게 아예 없는 모습으로 변신하는 건 아직은 크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래도 제 안에는 보여드리지 못한 많은 모습이 있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든 도전해보고 싶다. 한 발 한 발 나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차은우 / 사진=판타지오 제공

차은우는 연기뿐만 아니라 가수, 그리고 예능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멀티테이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가 그를 따라다닌다. 차은우는 이러한 행보에 대해 "축복받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돌로서 제가 얻고 느낄 수 있는 게 크다. 거기서 오는 희열감이나 무대에 섰을 때의 쾌감, 감사함, 즐거움이 있는데 그것도 느끼고, 또 배우로서 느낄 수 있는 성취감 뿌듯함도 느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 어떻게 보면 축복받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돌 활동을 할 때는 아스트로의 차은우로서 최선을 다하고, 배우 활동을 할 때는 작품의 캐릭터로서 몰입을 하면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언젠가는 조금 더 멋진 차은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러 분야의 활동이 부담감이나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다가올 만도 하지만, 차은우에게는 독이 아닌 약이 되고 있었다. 그는 "오히려 더 빨리 성장하는 느낌이다. 각자 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너무 소중한 것들이 있다. 그게 제 안에 하나씩 쌓이고 있는 거니까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고 지치고, 밤을 새울 때는 힘들기도 하지만 해냈을 때의 뿌듯함이 있다. 제 나이에 가질 수 있는 경험치보다 훨씬 더 큰 경험치를 얻고 있다. 더 빨리 레벨업한 느낌"이라고 웃었다.

차은우는 "더 좋은 자양분이 된다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은 순전히 제 욕심이다. 잘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달리는 것 같다"며 "밸런스를 잘 맞춰서 각자의 자리에서 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게 제 소망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얼굴 천재' 차은우는 모든 분야의 '천재'로 성장하고 있었다. 그는 "외적인 부분도 멋있고 내적인 부분도 멋있는 사람이 돼서 '정말 괜찮고 멋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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