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 왕관의 무게 버거운 트로트 왕국 [ST포커스]

입력2021년 01월 08일(금) 14:34 최종수정2021년 01월 08일(금) 16:29
미스트롯2 시청률 / 사진=TV조선 미스트롯2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왕관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던 걸까. 출연자 중 진·선·미(眞·善·美)를 뽑아 어깨띠와 왕관을 건네던 '미스트롯2'이 정작 그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모두의 기대 속 모습을 드러냈던 트로트 왕국 '미스트롯2'이 무너지고 있다.

지난 12월 17일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트롯2'가 첫 방송됐다. '미스트롯2'는 국내 최초 신개념 트로트 오디션프로그램 '미스트롯'의 시즌 2이자 '미스터트롯' 여자 버전으로, 트로트 열풍에 화력을 더하고 제2의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 차세대를 트로트 스타를 뽑는다.

더욱 커진 규모, 화려해진 무대를 앞세운 '미스트롯2'은 첫방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시청률은 28.6%(이하 유료가구기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회 방송 시청률이 추락하더니 4회 만에 26.7%로 접어들었다. 시청률 12.5%로 시작해 35.7%로 마무리한 '미스터트롯'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하락세를 탄 '미스트롯2'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스타의 부재다. 현역부 윤태화, 아이돌부 홍지윤, 황우림, 재도전부 김의영 등 실력을 갖춘 출연자는 존재한다. 그러나 잠깐의 실력이 꾸준한 화제성으로 직결되진 않는다.

'미스터트롯'과 상반되는 양상이다. 임영웅, 김호중, 영탁, 이찬원, 장민호 등은 예선전부터 두각을 보이며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았다. 순식간에 집결된 팬덤 역시 폭발적인 반응을 보내왔다. 이와 달리 '미스트롯2'에는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출연자가 없어 시청자들의 갈증을 채워주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미스트롯2 / 사진=TV조선 미스트롯2

새로운 스타는 없는데, 익숙한 '중고 신예'는 가득하다. 말 그대로 '트로트 원석'이 없다. 이미 대중에 얼굴을 알린 유명 스타들이 '정통 트롯'에 도전장을 던졌다. 가수 나비, 채은정, 김연지, 김현정, 영지, 배우 이재은, 오승은, 김성은, 방송인 박슬기 등이 그 예다.

시즌제로 이어지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문제점이다. '스타 발굴'이라는 방송 형태 속 신선한 출연자는 없다. '발굴'이라는 단어에도 어폐가 있다. 프로그램을 인지도 반등의 기회로 삼으려는 기존의 스타들이 즐비하니 말이다.

심사위원 역시 낯이 익다. 이전 시즌에 출연했던 가수 장윤정, 김준수, 조영수, 방송인 붐, 장영란 등이 여전히 심사위원으로 자리한다. 특별할 것 없는 식상한 라인업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는 절감된다. 그들이 출연자들에게 보내 주는 리액션 역시 전 시즌과 다를 것이 없다.

범람하는 트롯 예능도 '미스트롯2' 하락의 요인이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이 이례적인 인기를 모으며 방송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트롯 예능 제작에 뛰어들었다. 현재 방송되는 트롯 예능만 해도 MBC '트로트의 민족', SBS플러스 '내게 ON 트롯', KBS '트롯 전국 체전', MBN '트롯파이터', TV조선 '뽕숭아학당' 등으로 그 수가 적지 않다.

뭐든 과유불급이다. 시청률과 화제성만 좇는 트롯 예능들의 공통점은 독창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획일화된 콘텐츠, 익숙한 출연 라인업으로 꾸며진 예능 속 높아지는 건 시청률이 아닌 시청자들의 피로감과 지루함이다. 게다가 선택의 폭이 늘어나는 바람에 실력자 역시 양산되는 모습을 띤다. '미스트롯2'에 실력자가 부족해 보이는 이유다.

'미스트롯2'는 어깨가 더욱 무거웠을 터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이 건네준 왕관을 그대로 물려받아야 했으니 말이다. 왕관의 무게를 이겨내기 위해 '미스트롯2'에게 필요했던 것은 신선함이다. 전 시즌의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미스트롯2'만의 특색을 만들어야 했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 왕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못했다.

이제 막 본선 1라운드 무대를 마친 '미스트롯2'에게 반등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 과연 '미스트롯2'이 개성 있는 무대들로 트롯 예능으로서의 아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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