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추석 특집을 맞아 안방극장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들이 찾아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 드라마 전편 방송이 편성되며 쓸쓸했던 '집콕 생활'을 풍요롭게 채우고 있다.

지난 30일부터 1일까지 E채널을 통해 '낭만닥터 김사부' 전편이 방송됐다. 지난 2017년 종영한 '낭만닥터 김사부'은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와 열정이 넘치는 젊은 의사 강동주(유연석), 윤서정(서현진)이 펼치는 '진짜 닥터' 이야기다.

말 그대로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1'은 의학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은 드라마다. 휴머니즘 가득한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을 받았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 1월 '낭만닥터 김사부2'가 방영되며 최고 시청률 27.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날 O tvN은 인기 드라마 '미생' 전편을 방송했다.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전부였던 장그래(임시완)가 프로 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2014년에 종영한 '미생'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임시완은 필두로 배우 이성민, 강소라, 변요한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격해 구멍 없는 연기력을 뽐내기도 했다.

KBS드라마 측은 30일부터 오는 2일까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전편을 공개한다.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공효진)을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강하늘)의 폭격형 로맨스를 그린다.

지난해 11월 종영한 '동백꽃 필 무렵'은 자타공인 명작이었다. 여성 주인공이 편견에 맞서 자존감을 회복하는 탄탄한 스토리에 스릴러 요소까지 가미해 긴장감까지 자아냈다. 또한 휴먼 멜로 드라마 특유의 휴머니즘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기도 했다.

김은숙 작가의 대작 '도깨비'도 오는 3일 O tvN을 통해 전파를 탄다. 2017년 종영된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공유),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이동욱)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지은탁(김고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신비로운 낭만 설화다.

해당 작품은 도깨비 등 한국 설화를 소재로 한 판타지 드라마다. 특히 도깨비, 저승사자의 사연을 유쾌하면서도 감동 가득하게 이야기로 풀어나가 '도깨비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드라마 OST 역시 큰 인기를 모았던 '도깨비'는 김은숙 작가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여름하면 떠오르는 '커피프린스 1호점'(이하 '커프')역시 전편 방송된다. MBC드라마넷은 2007년 종영한 드라마 '커프'를 전편 공개한다. '커프'는 남자 행세를 하는 스물네살의 고은찬(윤은혜)와 정략 결혼을 피하기 위해 동성애자인 척하는 최한결(공유)이 카페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펼치는 사랑 이야기다.

설레는 로맨스로 큰 사랑을 받았던 '커프'는 최근까지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최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다큐플렉스'를 통해 출연 배우 공유, 윤은혜, 이선균, 채정안, 김동욱, 김재욱 등이 13년 재회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 밖에도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역시 추석 연휴를 맞아 몰아보기를 특별 편성됐다. JTBC 측은 오는 3일 월화드라마 '18 어게인' 1~4화를 편성했다. '18 어게인'은 이혼 직전에 18년 전 리즈 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tvN은 인기리에 방영 중인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를 연속 방송한다. '비밀의 숲2'는 검경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고독한 검사 황시목(조승우)와 행동파 한여진(배두나)이 은폐된 사건들으 진실로 다가가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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