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최대한 등수를 올리고 싶다"

고진영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도약의 발판을 놨다.

고진영은 1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잡으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15위로 뛰어 올랐다. 전날까지 공동 40위에 머물렀지만, 무려 25계단이나 순위를 끌어 올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고진영은 "초반에 샷이 조금 흔들리면서 힘겹게 파 세이브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잘 마무리한 것 같다. 등수도 조금 올린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2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1, 2라운드에서 고민했던 퍼트가 나아진 것도 소득이다. 고진영은 "1, 2라운드보다 3라운드에서 원퍼트가 많았다. 퍼팅감이 지난 이틀보다 좋아졌다. 또 어떤 부분이 틀어졌는지 알게 됐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현재 고진영과 선두 유해란(19언더파 197타)의 차이는 10타나 난다. 우승까지 바라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고진영과 2위권과의 차이는 상대적으로 적다. 최종 라운드 결과에 따라 충분히 순위를 더 끌어 올릴 수 있다. 고진영은 "우승까지는 생각하지 않더라도 최대한 등수를 올리고 싶다. 남은 하루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으로 재개되면서, 국내에 머무는 LPGA 투어 선수들의 복귀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인터뷰 때 마다 같은 질문을 듣고 있다.

고진영은 "미국이 많이 위험한 상황이라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꾸준히 미국 현지의 소식을 접하고 있는 고진영은 "LPGA 투어에서 첫 코로나19 양성자가 나오기도 했고, 더 유명한 선수들도 코로나19에 걸렸는데 말을 아낀다고 한다"면서 "나가긴 해야 할 것 같은데 언제일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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