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와 '세계랭킹 1위' 고진영 등 해외파와 '상반기 2승' 박현경, '디펜딩 챔피언' 유해란 등 국내파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을 다툰다.

30일부터 나흘간 제주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펼쳐진다.

KLPGA 투어 하반기 첫 번째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는 박인비, 고진영, 김효주, 이정은6 등 해외파가 대거 출전해 KLPGA 투어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국내파 선수들과 치열한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골프팬들의 시선을 끄는 선수는 '골프여제' 박인비다. 지난 2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박인비는 약 5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식 대회에 출전한지 오래돼서 시합 감각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최선을 다해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기존 캐디가 자가격리, 비자 등의 문제로 입국하지 못하면서, 박인비는 남편 남기협 씨와 필드에서 호흡을 맞춘다. 박인비는 "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는 남편이 캐디를 할 것 같다"면서 "프로페셔널한 느낌이 조금 떨어질까봐 걱정은 되지만, 언제 이런 기회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어 즐겁게 해보려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6월 한국여자오픈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전 세계랭킹 1위 박인비, 유소연과 함께 경기를 하게 돼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진영은 "대단한 업적을 이룬 언니들과 함께 출전할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후원사 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후원 선수로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전 세계랭킹 1위 유소연은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유소연은 "한국여자오픈 때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기대감은 없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했다. 이번에는 욕심이 생기는 것 같은데 잘 다스려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다승(2승)을 수확한 박현경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박현경은 "상반기에 기복이 많았기 때문에 꾸준한 플레이를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면서 "하반기 첫 대회인 만큼 톱10을 목표로 열심히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루키임에도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디펜딩 챔피언' 유해란은 언니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루키 시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나올 수 있어 뜻깊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는 것 같다"면서 "언니들을 보고 배우는 마음으로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담 증세로 고생한 김효주는 "아직은 담 기운이 조금있지만 많이 좋아졌다"면서 "삼다수 대회에 상당히 오랜만에 나온 것 같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핫식스' 이정은6은 "휴식 동안 열심히 훈련 한 만큼 이번 대회도 열심히 경기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