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대단한 업적을 이룬 언니들과 함께 출전할 수 있어 영광이다"

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전 세계랭킹 1위 박인비, 유소연과 함께 대회에 출전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고진영은 30일부터 나흘간 제주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중단된 가운데, 고진영은 국내에 머물며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는 45위에 그쳤지만, 한국여자오픈에서는 6위를 기록하며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전 세계랭킹 1위 박인비, 유소연이 함께 출전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세 선수 함께 대회에서 출전하는 것은 LPGA 투어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KLPGA 투어에서는 보기 어려웠었기 때문에 국내 골프 팬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진영은 대회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상황이 좋지 않고, 한국이 가장 안전하다고 이야기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골프 대회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면서 "의료진분들이 도와주시고 많은 분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덕분에 우리가 플레이할 수 있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대단한 업적을 이룬 언니들과 함께 출전할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후원사 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후원 선수로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진영은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올해 2승을 거둔 박현경, '디펜딩 챔피언' 유해란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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