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장·단점, 2% 아쉬운 ['서울촌놈' 첫방]

입력2020년 07월 13일(월) 09:56 최종수정2020년 07월 13일(월) 10:08
서울촌놈 / 사진=tvN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은 '서울촌놈'이 베일을 벗었다.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탓에 2% 아쉬운 첫 방송이었다.

12일 tvN 새 예능프로그램 '서울촌놈'(연출 류호진)이 첫 방송됐다. '서울촌놈'은 서울만 아는 '서울 촌놈'들이 게스트가 살아온 동네를 함께 체험하는 하드코어 로컬 버라이어티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산으로 떠나는 차태현과 이승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부산역에서 이들을 맞이한 게스트는 부산 출신 스타 장혁, 이시언, 쌈디였다.

이들은 차태현과 이승기를 각자의 추억이 담긴 태종대, 영도, 부산대로 안내하며 부산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특히 돼지국밥집에서는 장혁이 육수를 맞추는 게임을, 태종대 해녀촌에서는 홀짝게임을 통해 해산물을 먹는 게임들이 펼쳐졌다.

방송 막바지에는 쌈디가 힙합에 처음 입문했던 20년 전 시절을 추억하기도 했다. 쌈디는 제작진의 깜짝 이벤트로 '인생 첫 사부' 투팍 클럽 사장님과 오랜만에 재회, 폭풍 눈물을 쏟으며 감동을 안겼다.
서울촌놈 / 사진=tvN

'서울촌놈'은 차태현과 이승기, 그리고 두 사람과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호흡을 맞춘 류호진 PD와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KBS에서 tvN으로 이적한 후 '수요일은 음악프로'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이후 두 번째 프로그램이다. 류호진 PD가 시청자 앞에 내놓은 '서울촌놈'의 소재는 훌륭하다. 해당 지역 출신 스타들을 초대해 여러 장소를 소개하면서, 지역과 장소에 대해 새롭게 접근한다.

SNS와 여행책에 넘쳐나는 뻔한 관광지가 아니라 숨겨진 명소, 그리고 스타들의 추억과 사연이 깃든 장소의 여행은 그 지역을 잘 모르는 시청자들에게는 새로움을 그리고 잘 아는 시청자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할 수 있을 만하다.

이렇듯 장점이 명확한 '서울촌놈'은 아쉽게도 단점 또한 명확하다. 우선 '1박2일'에서 느끼는 기시감을 지울 수 없다. '1박2일' 조연출로 시작해 시즌3 메인 연출자였던 류호진 PD는 방송에 개입해 게임을 주도하고, 게임으로 식사 대결을 펼치는 모습은 프로그램의 흐름에서 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아마도 단순한 '여행'만으로는 재미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지만 갑자기 등장한 게임은 프로그램에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했다.

또한 프로그램의 구조와 흐름 상 '게스트'의 효과가 명확할 것으로 보인다. 게스트들의 조합, 예능감 등으로 각 회차의 성패가 좌우될 확률이 높다는 것. 첫 방송에서도 게스트를 중심으로 방송이 흘러간 탓에 고정 출연자인 이승기와 차태현의 '케미'를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서울촌놈' 첫 방송 시청률은 3.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장, 단점이 명확한 '서울촌놈'이 장점은 키우고 단점은 보완해 '웰메이드 예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서울촌놈'은 시즌제 제작으로, 시즌1은 12부작으로 예정돼있다. 매주 일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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