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효주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효주는 25일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60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았다.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김효주는 중간합계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공동 2위 그룹과는 1타 차.

6월 들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 한국여자오픈 준우승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효주는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김효주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올 시즌 KLPGA 투어 첫 다승자가 되며, KLPGA 투어 통산 12승 고지에 오른다.

이날 오전 짙은 안개가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을 뒤덮으면서, 모든 선수들은 예정보다 3시간 늦게 경기를 시작했다. 김효주는 오후 3시20분에서야 1번 홀에 들어설 수 있었다.

하지만 김효주의 경기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첫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김효주는 이후 6, 7번 홀과 9, 10번 홀에서 연달아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김효주는 공동 선두에 만족하지 않았다. 15번 홀에서 또 다시 버디를 보태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이후 김지영2, 지한솔의 추격에 잠시 공동 1위로 내려왔지만, 마지막 18번 홀을 버디로 마무리지으며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끝냈다.

김효주는 "보기가 없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면서 "코스를 아예 모르는 곳이라 단순하게 쳤다. 코스를 많이 알면 생각이 많았을텐데, 오히려 덕을 본 것 같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최근 김효주의 꾸준한 경기력은 5승을 쓸어담았던 2014년을 떠올리게 한다. 김효주는 "2014년은 너무 잘되는 해였다. 실수를 해도 좋은 방향으로 갔다"고 돌아본 뒤 "올해는 플레이가 조금 더 성숙해진 것 같다. 플레이스타일은 지금이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김지영2과 지한솔은 1라운드 15번 홀까지 6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김지영2은 보기 없이 버디 6개, 지한솔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각각 6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탔지만, 일몰로 인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박현경과 김지현, 김아림, 김소이는 각각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미녀 골퍼' 안소현은 16번 홀까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치며, 박채윤, 이소미 등과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2승에 도전하는 이다연과 이소영은 3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132명의 선수 가운데, 약 30여 명이 일몰로 인해 1라운드를 모두 소화하지 못했다. 이들은 26일 오전 7시부터 잔여 홀을 소화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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