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보기가 없어 굉장히 만족스럽다"

김효주의 상승세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김효주는 25일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60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았다.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김효주는 중간합계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공동 2위 그룹과는 1타 차.

김효주는 "보기가 없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면서 "코스를 아예 모르는 곳이라 단순하게 쳤다. 코스를 많이 알면 생각이 많았을텐데, 오히려 덕을 본 것 같다"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오전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에는 짙은 안개가 깔렸다. 때문에 모든 선수들의 티오프 시간이 예정보다 3시간 늦어졌고, 김효주는 오후 3시20분에서야 첫 티샷을 할 수 있었다. 다행히 빠른 경기로 일몰 시간 전 18홀을 모두 소화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김효주는 "1라운드는 욕심 내지 말고 코스만 파악하자고 했는데, 오늘은 너무 뛰어다녔다. 후반 12번 홀부터 뛰어다녀서 기억이 안 난다"고 웃었다.

올 시즌 김효주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 한국여자오픈 준우승 등 꾸준히 우승권에 자리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5승을 수확했던 2014시즌이 떠오르는 활약이다.

김효주는 "2014년은 너무 잘되는 해였다. 실수를 해도 좋은 방향으로 갔다"면서 "올해는 플레이가 조금 더 성숙해진 것 같다. 플레이스타일은 지금이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어 "1번 홀부터 재밌게 플레이하고 집중하니 몰입이 잘 되고, 좋은 스코어가 나온다. 몰입도가 더 좋아진 느낌이다. 또 몸이 좋아지다보니 원하는 샷이 나와 자신감이 생기고 몰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효주는 2라운드 전략에 대해 "내일은 우선 날씨가 좋았으면 한다. 안 뛰었으면 좋겠다. 여유 있게 코스를 보면서 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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