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유소연이 이틀 연속 버디 잔치를 벌였다.

유소연은 1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929야드)에서 펼쳐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아직 2라운드가 진행 중인 현재 유소연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유소연은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에서는 17번 홀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했지만,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버디 6개를 수확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소연은 "아침에 비가 조금 온 뒤 갰다. 좋은 날씨에서 경기할 수 있었다"면서 "전반적으로 플레이가 괜찮았는데, 마지막 두 홀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샷이 나왔다. 다행히 퍼트로 잘 세이브해서 기분 좋게 주말 경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이어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그린이 딱딱해서 어려웠을 것 같다. 다행히 아침에 비가 와 플레이하는데 수월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1, 2라운드 모두 순조로운 플레이를 펼친 유소연은 주말 경기에서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지난 2008년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기회다.

유소연은 "골프는 타이밍인 것 같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치고 나갈 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고비가 온다. 다행히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그런 타이밍이 왔을 때 경기력이 잘 뒷받침이 됐다"면서 "1라운드는 전반에 비해 후반 플레이가 살짝 아쉬웠는데, 2라운드는 후반에도 버디가 2개가 나왔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오늘도 괜찮은 플레이를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소연은 또 "주말에는 성적이 비슷한 선수들끼리 치기 때문에 경쟁이 더 치열할 것"이라면서 "오랜만에 이러한 경쟁에 놓이게 돼 어떤 경기를 하게 될지 기대된다. 더 집중력도 높아지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유소연은 "실전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배울 수 있다. 1, 2라운드를 돌았으니 내일과 모레는 더 마음 편히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1, 2라운드에서 잘 풀려 욕심이 생길 것 같은데 그 욕심을 자제하는 것이 큰 숙제가 될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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