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임희정이 한국여자오픈 첫날 산뜻한 출발을 했다.

임희정은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92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4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1라운드 오후조 경기가 진행 중인 현재, 임희정은 단독 선두 이민영(6언더파 66타)에 2타 뒤진 공동 3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임희정은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3승을 수확하며, '루키 돌풍'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올 시즌에도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KLPGA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고, E1 채리티 오픈에서도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 역대 가장 긴 전장과 난이도 높은 코스 세팅이 준비돼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는 기대 이상의 좋은 스코어가 나오고 있다. 임희정 역시 무난한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임희정은 "지난해보다 페어웨이 러프 길이가 짧아서 플레이하는데 조금 더 수월하다"면서 "(긴 코스도) 티박스가 앞에 있어 어려움이 크진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날에는 전장 때문에 선수들이 힘들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 상태는 좋다. 라운드마다 빨라질 텐데, 오늘은 잘 받아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임희정은 2000년생 동기인 조아연, 박현경과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임희정은 "지난해에는 루키 시즌이라 신인왕 경쟁을 하다보니 같은 조가 되면 서로를 의식하는 부분이 있었다. 올해는 2년차라서 지난해보다는 편안하게 친 것 같다"고 함께 경기한 소감을 전했다.

임희정은 또 "오늘 귀걸이를 했는데, 현경이와 아연이 모두 거꾸로 한 것 아니냐고 이야기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임희정은 "(이번 대회는) 악명 높은 코스라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려면 무엇 하나 빠짐 없이 잘해야 하는 것 같다. 특히 러프 길이도 그렇고, 그린이 딱딱하기 때문에 샷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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