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덴마크 남자프로골프 대회에서 여자 선수가 우승하는 이색 기록이 나왔다.

에밀리 페데르센은 10일(한국시각) 덴마크 르모 골프클럽에서 열린 ECCCO 투어 브라보 투어스 오픈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페데르센은 첫 날 보기 없이 66타, 2라운드에서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7타를 쳤다.

ECCCO 투어는 덴마크 프로골프 투어로 스웨덴 골프 투어와 함께 유러피언 투어 산하 노르딕 골프 리그를 구성한다. 지난 3월 9-11일 카탈루냐 리조트 챔피언십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중단됐다가 이번 브라보 투어스 오픈으로 재개했다.

재개 후 첫 대회에서는 82명의 선수들이 참가했고, 그중 9명이 여성 선수였다.

페데르센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수년간 힘들었는데 실력이 좋아지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우승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데르센은 2015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히어로 위민스 인디언 오픈에서 우승하고 그해 LET 신인상을 받았다. 2015년 4개 여자골프투어 대항전 더 퀸즈에 유럽 대표로 나섰고, 2017년에는 유럽과 미국의 여자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에 출전했다 .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페데르센이 남자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몇 안 되는 여자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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