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갑포차'→'저녁 같이 드실래요', 웹툰에 빠진 브라운관 [ST이슈]

입력2020년 05월 27일(수) 18:00 최종수정2020년 05월 27일(수) 15:43
쌍갑포차 저녁 같이 드실래요 / 사진=JTBC,MBC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말 그대로 웹툰 원작 드라마의 전성시대다. 웹툰에 등에 업은 드라마들이 줄을 이어 등장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 브라운관은 웹툰 원작 드라마 '홀릭'이다.

안방극장이 '웹툰 원작 드라마'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는 방송 전부터 잠재 고객이 존재하는 것과 다름없다. 기존 원작에서부터 이미 팬층들이 집결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 게다가 드라마화 확정이 되면, 웹툰-드라마 속 인물들과 싱크로율을 비교하는 재미까지 존재한다. 웹툰 원작 드라마가 가진 강점이다.

일반 드라마와 출발선부터 다르다. 이러한 강점에 힘입어 웹툰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작품들 외에도 올 하반기 예고된 웹툰 원작 드라마 라인업은 화려하다.
황정음 / 사진=JTBC 쌍갑포차

◆ 명대사는 그대로, 인물 서사는 더한 '쌍갑포차'

지난 20일 첫 방송된 JTBC 새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극본 하윤아·연출 전창근)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신비한 포장마차의 까칠한 이모님 월주(황정음)와 순수청년 알바생 한강배(육성재)가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판타지 카운슬링 드라마다.

해당 작품의 원작은 다음 웹툰으로, 지난 2016년 연재를 시작해 독자들로부터 10점 만점의 평점을 얻었다. 이후 2017년 대한민국 만화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쌍갑포차'는 원작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되, 인물의 서사를 더했다. 실제 드라마는 웹툰 속 에피소드식 형식을 그대로 이어나간다. 의문의 포장마차 '쌍갑포차'를 찾은 손님을 에피소드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점, 현실적인 고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다룬다는 점도 유사하다. 또한 웹툰 속에서 월주가 손님들에게 전한 따뜻한 메시지도 드라마 속 대사로 차용됐다.

웹툰과 차별화된 부분도 있다. 웹툰은 월주의 이야기보단 손님들의 사연과 이를 해결하는 데에 중점을 맞춘다. 그러나 드라마는 전생의 죗값을 치르기 위해 손님들의 한을 풀어 주는 월주에 포커스가 놓인다. 첫 방송 시작부터 그의 전생이 공개되가 하면, 그의 죗값을 함께 풀기 위한 한강배, 귀반장(최원영)이라는 인물도 추가됐다. 월주를 중심으로 한 서사가 풍성해진 셈이다.
송승헌 서지혜 / 사진=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

◆ '저녁 같이 드실래요' 잔잔함에 추가된 '유쾌함'

MBC도 웹툰 원작 드라마 열전에 참가했다. 배우 송승헌, 서지혜 주연의 MBC 새 월화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극본 이수하·연출 고재현)가 지난 25일 베일을 벗었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이별의 상처와 홀로(Alone) 문화로 사랑의 감정이 퇴화된 김해경(송승헌), 우도희(서지혜)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썸' 타듯 서로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맛있는 한끼 로맨스 드라마다.

동명의 원작은 2013년부터 연재된 다음 웹툰이다. 음식 이야기가 엮인 순정 만화로, 단순한 구성이지만 가볍고 편하게 읽을 수 있어 큰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는 웹툰의 기본 틀은 그대로 물려받았다. 특히 함께 식사를 하는 두 남녀가 음식을 통해 위로를 받고 사랑을 키워나간다는 형식은 유지했다.

그러나 드라마는 '유쾌함'이라는 새로운 매력을 추가했다. 실제 지난 26일 방송분에서 우도희는 김해경을 "시벨롬(si bel homme), 프랑스어로 잘생긴 남자)"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김해경은 극단적인 빈티지의 핑크색 옷을 착용하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로맨스만 다뤘던 웹툰에 코미디가 더해져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로 재탄생한 것이다.
편의점 샛별이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 사진=탑툰, 네이버 웹툰

◆ '편의점 샛별이'→'스위트홈' 화려한 라인업

이 밖에도 다양한 웹툰 원작 드라마가 공개될 예정이다. 오는 6월 12일에는 SBS 새 금토드라마 '편의점 샛별이'(극본 손근주·연출 이명우)가 첫 방송된다. '편의점 샛별이'는 4차원 알바생 정샛별(김유정)과 허당기 넘치는 편의점 점장 최대현(지창욱)의 로맨스를 그린다.

'편의점 샛별이'는 원작부터 큰 인기를 모은 작품이다. 지난 2016년 탑툰을 통해 연재된 해당 웹툰은 당시 유료였음에도 불구하고 월 조회 수 500만뷰, 누적 조회수 1억뷰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상파, 종편에 이어 넷플릭스도 현 시류에 편승한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측은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공개를 예고했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는다. 동명의 원작 웹툰은 지난 2017년 네이버를 통해 연재를 시작해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2009년 네이버 웹툰을 통해 공개된 원작은 수요일 연재작 가운데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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