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MVP 수상' 박혜진 "계속해서 좋은 선수되도록 노력하겠다"

입력2020년 03월 31일(화) 10:45 최종수정2020년 03월 31일(화) 10:45
박혜진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박혜진(우리은행)이 통산 5번째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31일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의 정규리그 각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정규리그 MVP는 우리은행의 박혜진이 선정됐다. 박혜진은 기자단 투표 총 108표 중 99표를 획득하며 박지수(KB스타즈), 강이슬(하나은행) 등을 제치고 개인 통산 5번째 MVP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박혜진은 이날 수상 소감을 통해 MVP를 포함한 상금 전액(1천만 원)을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곳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혜진과의 일문일답.

Q. 정규리그 MVP 수상 소감은.

우선 항상 불편함 없이 좋은 환경에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여러모로 지원을 많이 해주시는 은행장님을 비롯한 우리은행 구단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

23살 때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변함없이 신경 써주시고 가르쳐주신 위성우 감독님, 그리고 이번 시즌에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게 옆에서 세세한 것 하나하나 알려주신 전주원, 임영희 코치님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MVP라는 상은 이제 더는 못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또 한번 받을 수 있게 도와주고 같이 고생해준 우리 팀 동료 선수들에게 고맙고, 저 혼자 좋은 상을 받게 돼서 한편으로 미안하다.

성격상 만족을 잘 몰라서 제 자신을 너무 힘들게 괴롭혔는데 너무 힘들다 보니 사실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하지만 이렇게 수상 소식을 듣게 되고, 상을 받게 돼서 가장 먼저 느낀 점이 제가 흘린 땀이랑 결과는 비례한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낀 것 같다.

앞으로는 선수로서 흘릴 수 있는 땀은 아끼지 않고 더 흘릴 수 있도록 해서 계속해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Q. 시즌이 조기에 끝났지만, 정규리그 1위로 사실상 2년 만에 최고 자리를 탈환했는데 기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임영희 코치님이 은퇴하면서, 그 빈자리에 대한 위기의식을 크게 느꼈다. 그런 위기의식과 불안함이 비시즌 운동할 때부터 올 시즌 경기까지 절실함으로 이어진 것 같다.

매년 그렇지만 이번 시즌에도 우리 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운동하고, 착실하게 준비한 결과물인 것 같다. 정말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줬다.

Q. MVP 수상과 팀이 1위에 오른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인가.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매년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운동을 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운동하면서 조금 더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훈련량을 높여가면서 많은 준비를 했다. 올 시즌은 개막전 경기에 패배하면서 불안하게 시작을 했지만, 잘 극복했던 것 같다.

운이 꽤 따라주는 상황도 많았는데, 그 역시도 우리 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그 운 역시 따라온 것 같다.

Q. 보상FA 제도 변경으로 본인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크다. 어떤 마음으로 이번 FA를 맞을 것인지.

보상FA 제도가 이렇게 바뀌어서 조금 놀란 부분도 있다. 이렇게 제도가 바뀐 상황에서 제가 처음으로 FA 시장을 맞이하다 보니 부담스럽고 걱정도 많이 된다. 아직 큰 생각을 한 부분은 없지만 여러 방면으로 고민도 해보고, 다양하게 생각을 많이 해보려고 한다.

Q. 12년 만에 올림픽 진출권을 땄지만 코로나19 때문에 1년 연기됐는데 아쉽지 않나.

개인적인 생각으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된 부분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시즌 중에 올림픽 예선 일정을 두 차례 소화하고, 정규리그 일정도 소화하면서 저뿐만 아니라 대표팀 선수들이 조금은 지쳐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당초 예정됐던 올림픽 일정이 연기되면서 우리 선수들에게는 그만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Q. 국내 무대에서는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 최고 연봉 등 많은 것을 이룬 것 같다. 기존 박지수를 비롯해 강이슬 등 후배 선수들이 WNBA 등 해외 무대로 나아가고 있는데 WNBA 등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은 없는지?

제가 어릴 때는 WNBA에서 뛰고 싶은 꿈이 있었다. 하지만 많은 국제 대회를 소화하면서 아쉬운 점을 많이 보여드리고, 저 스스로 생각한 경기력이 많이 안 나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외 무대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은 것 같다.

제가 해외 무대에 뛴다는 생각보다는 강이슬 선수 등 해외 무대에 도전하는 후배 선수들을 응원해주고 싶다.

Q. 추가적으로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이 계속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옆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Q. 코로나19로 범국가적 비상사태다. 국민들에게 응원 메시지 하나를 보내준다면.

코로나19로 인해 여자프로농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가 중단되어서 속상하다. 지금은 모든 국민이 정말 힘든 상황인 것 같다.

예전부터 어떤 방법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이번에 받는 시상금 전액을 코로나 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곳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부하려고 한다.

힘든 시기이지만 많은 분들이 더 힘내셨으면 좋겠고, 코로나19 조심하셨으면 좋겠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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