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할리우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또다시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프랑스 현지 매체 르 파리지엥은 11일(현지시각) 프랑스 국적의 사진작가 발렌틴 모니에르가 1975년 스위스의 한 스키 오두막에서 로만 폴란스키 감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피해자는 "당시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며 "로만 폴란스키는 자신의 행각이 알려질까 두려워 나를 죽일 것만 같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발렌틴 모니에르가 44년간 침묵을 깨고 이 같은 사실을 밝히게 된 계기는 로만 폴란스키가 최근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 때문으로 알려졌다. 당시 로만은 자신의 신작 '더 드레퓌스 어페어' 속 주인공 알프레드 드레퓌스처럼 현재 억울하게 박해당하고 있음을 호소했다.

이는 그가 모니에르보다 앞서 다른 피해자들이 주장한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에 대한 억울함을 드러내는 내용이었다.

더불어 로만 폴란스키는 변호인을 통해 "성폭력 혐의에 대해 강력히 부인한다"며 "지난 45년간 이런 내용의 신고가 들어간 적이 없었는데 신작 개봉 직전에 이런 폭로들이 이뤄진 것이 개탄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1977년 할리우드 배우 잭 니콜슨의 집에서 당시 13세 소녀였던 사만다 가이머에게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이후 유럽으로 도피 후 활동을 해왔으며 최근까지 그에게 10대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성들이 여럿 등장해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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