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안타' 박병호 "모두가 기뻐해줘…감독님께 감사"

입력2019년 11월 08일(금) 23:08 최종수정2019년 11월 08일(금) 23:08
박병호 / 사진=방규현 기자
[고척=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모두가 안타에 기뻐해줬다"

뒤늦게 대회 첫 안타를 신고한 박병호가 소감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8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예선 C조 서울 라운드 쿠바와의 3차전에서 7-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승리만큼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박병호의 부활이다. 이날 박병호는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앞선 두 경기에서의 부진을 씻어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며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박병호는 "앞선 두 경기에서 부진했고 타격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마지막 타석에서 좋은 타구가 나왔다. 감을 유지해서 남은 경기에서 도움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병호의 안타는 개인뿐만 아니라 김경문호 전체에게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박병호 스스로도 세리머니를 했고, 동료들도 축하를 전했다.

박병호는 "10개 구단 선수들이 모여서 함께 하기가 쉽지 않다. 너무나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고, 모두가 제 안타에 기뻐해줬다"면서 "그래서 그동안 못했던 세리머니를 하며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었다"고 세리머니의 이유를 전했다.

이제는 웃을 수 있지만 박병호에게는 지난 시간이 매우 힘들 수밖에 없었다. 특히 전날 경기에서는 이정후를 고의4구로 거르고 박병호와의 승부를 택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다.

박병호는 "꼭 치고 싶었다. 그런 상황이 됐을 때 내가 이겨내는 방법은 성공적인 타격을 하는 것이다. 상대팀 벤치에서 사인이 나오지 마자 빨리 타석에 들어갔다. 이겨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비록 그 타석에서 바로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박병호는 오늘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믿음을 보내준 김경문 감독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병호는 "믿고 내보내주시기 때문에 정신 차리고 생각을 바꾸려고 했다"면서 "타석 때마다 격려를 해주셨는데 그 순간에도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박병호뿐만 아니라 양의지도 오랜 침묵을 끊고 첫 안타를 신고했다. 박병호는 "서로 둘만 못 쳤다고 경기 전에 많은 이야기를 했다. 내가 먼저 쳤을 때 양의지가 부러워하면서 축하해줬다. 양의지가 쳤을 때는 나 또한 좋아했다. 경기도 이기고 기분 좋게 일본을 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제 대표팀은 일본으로 간다.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 대회 2연패 등 모든 것이 일본에서 결정된다.

박병호는 "모든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올림픽 출전권이 달려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임하고 있다"면서 "김현수 주장이 분위기를 잘 이끌고 있고, 모든 선수들이 재밌고 밝게 하면서 경기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으로 넘어가면 더 중요한 경기들이 남았다. 지금처럼 격려하고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병호는 "서울에서 예선전을 하며 많은 팬들이 응원을 해주셨다. 오늘도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좋은 경기를 해서 야구 팬분들이 즐거워 했으면 좋겠다.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

기사이미지
'프로듀스', 어쩌다 국제적 조롱거리로 전락…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전 시즌 조작 의혹으로 오…
기사이미지
베트남축구협회, 박항서 감독 조롱…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베트남축구협회가 박항서 감독에게 인…
기사이미지
'접전: 갑을 전쟁', '웃픈' 사회 향…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짧고 강렬하다. 79분의 러닝타임 안에…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