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무너진 고우석, 세 번은 안 당했다

입력2019년 10월 09일(수) 17:18 최종수정2019년 10월 09일(수) 17:18
고우석 / 사진=팽현준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고우석(LG 트윈스)이 세 번 무너지지 않았다.

LG는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4-2로 역전승했다.

1, 2차전에서 충격적인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LG는 3차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키움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조기 확정지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승리를 이끈 주역은 마운드였다. 선발투수 켈리는 115구 역투를 펼치며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키움의 강타선을 봉쇄했다. 이어 송은범과 진해수, 정우영, 고우석이 이어 던지며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LG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는 승리였지만, 누구보다 고우석에게 소중한 승리였다.

고우석은 정규시즌 동안 8승2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하며 LG의 뒷문을 지켰다. 이러한 활약 덕에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승선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우석의 첫 가을은 잔인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팀 승리를 지켰지만 만루 위기를 자초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2차전에서도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패배의 원인이 됐다.

선수 개인은 물론, 팀까지 흔들릴 수 있는 상황. 하지만 LG 류중일 감독은 고우석에게 무한신뢰를 보내며 ‘마무리 고우석’을 고수했다. 지금 당장은 물론, 향후에도 LG 마운드를 지킬 고우석을 향한 응원이자 믿음이었다.

그러나 고우석의 투구는 이번에도 불안했다. 선두타자 김하성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대타 송성문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이지영의 희생번트로 상황은 1사 2,3루가 됐다. 안타 하나로 승리가 날아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고우석은 세 번 무너지지 않았다. 대타 박동원을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고, 김혜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힘겨웠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초조한 표정이었던 고우석도 마지막에는 미소를 띄었다.

고우석의 가을야구 부진은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 실제로 고우석은 이날 경기에서도 152Km/h의 빠른 공을 여러 차례 던졌다. 구위에는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가운데 오늘의 세이브는 고우석에게 큰 자신감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위기를 딛고 일어난 고우석이 남은 시리즈에서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위력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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