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연상시킨 손흥민, 헌신으로 보여준 '주장의 자격'

입력2019년 09월 11일(수) 17:17 최종수정2019년 09월 11일(수) 17:51
손흥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헌신이 빛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1차전에서 전반 12분 나상호(FC도쿄)의 선제골과 후반 37분(알 사드)의 쐐기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4-1-4-1 포메이션에서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도중 다이아몬드 4-4-2 형태로 전술을 변화한 가운데 황의조(보르도)와 함께 투톱으로도 올라서기도 했지만, 최전방과 후방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했다.

손흥민은 골 침묵을 깨지는 못했지만 주장의 투지만큼은 확실하게 보여줬다. 전반 13분 나상호의 선제골 장면에서 손흥민의 패스가 시작이었다.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하더라도 동료에게 질 좋은 패스를 공급했다. 정우영의 프리킥 쐐기골이 터진 이후에도 손흥민은 역습 위기가 찾아오자 상대 하프라인 부근부터 전력질주해 공을 뺏어내는 강력한 투지를 보였다.

이런 손흥민의 악착같은 수비는 8년 전 주장으로 한국 대표팀을 이끈 박지성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지난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이란전에 나선 박지성은 주장으로써 온몸은 내던지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며 선수들에 귀감이 됐고, 박지성의 투지가 팀 전체를 일깨웠다.

답답했던 한국의 후반전 중심을 잡아준 건 손흥민이었다. 비록 벤투호 출범 후 13경기에서 한 골뿐이지만, 주장의 품격을 보여준 경기였다. 손흥민의 이러한 헌신으로 첫 단추를 잘 꿴 한국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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