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녀석들: 더 무비' 일당백 마동석의 힘 [무비뷰]

입력2019년 09월 11일(수) 12:12 최종수정2019년 09월 11일(수) 12:12
영화 나쁜녀석들 더무비 리뷰 / 사진=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배우 마동석의 역량이 폭주한다. 그 힘 하나로 모든 걸 물리치고 가는 영화 '나쁜녀석들: 더 무비'다.

천재 싸이코패스, 프로 킬러, 조폭, '미친개'라 불리는 형사까지. 강력 범죄자를 모아 더 나쁜 악을 소탕한단 설정으로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 강렬하고 다크한 청소년 관람불가 드라마를 완성해 엄청난 마니아 팬들을 양산한 OCN 인기 드라마 '나쁜 녀석들'. 이를 원작으로 한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감독 손용호·제작 CJ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속 세계관과 연계성을 갖고 확장된 영화다.

우선 원작 팬들이라면 영화에 대한 아쉬움이 상당할 테다. 추석 극장가 특수를 노린 만큼, 원작의 '센' 기운을 무던히 빼내고 지극히 오락 영화로 변모했기 때문. 또 원작의 매력적이고 독보적인 설정의 캐릭터를 대체하기엔 새로운 캐릭터들의 완성이 미비하다.

감성 사기꾼 곽노순(김아중)은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로만 부각될 뿐, 사기 능력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는다. 독종 신입 고유성(장기용)은 독기는 가득하나 이렇다 할 매력이 없다. 새 캐릭터들에 설정만 부여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 이처럼 원작의 연결과 새로운 설정을 영리하게 녹여내지 못한 탓에 극 초반은 몹시 분주하고 산만하다.

게다가 원작에선 치밀한 설계자이며 중요 인물과 사건이 있는 곳 어디에나 존재하며 극을 압도하던 오구탁 반장(김상중)은 병마에 시달린단 설정을 씌워 캐릭터에 엄청난 제약을 걸어버렸다. 이에 오구탁 캐릭터 또한 비중이 크게 줄어든다. 그러니 원작 팬들이 아우성을 친다 해도 면목이 없다.
영화 나쁜녀석들 더무비 리뷰 / 사진=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포스터

하지만 이 모든 걸 차치할 만큼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돌아온 전설의 주먹 박웅철이다. 마동석의 활약은 그야말로 일당백이다. 극 초반부터 분홍 장갑을 끼고 '미싱'에 열을 올리는 '깜찍함'부터, 강렬하게 몰아치는 원테이크 액션은 물론 혼자서 30명을 거뜬히 상대하는 맨손 액션의 짜릿한 타격감. 여기에 마동석 특유의 '말맛' 위트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완전체 캐릭터'의 정점을 찍는다.

원작의 박웅철은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라고도 일컫는 MCU의 시초가 된 캐릭터다. 무시무시하게 강하고, 그러면서도 의외로 유머러스하고 정의감을 갖춘 인간미 넘치는 인물. 대중이 마동석에 바라고 열광하는 '한국형 히어로'의 모습이다. 영화는 돌아온 박웅철의 이런 매력 포인트를 각 요소별로 극대화했다.

극의 서사도 박웅철로 시작되고, 끝도 박웅철로 맺는다. 아끼는 친구가 처참히 살해당한 후 뜨거운 '복수'를 꿈꾸고, 그 배후에 범상치 않은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안 뒤 삶의 의지를 잃은 오구탁을 찾아가 다시 팀을 꾸리자고 설득한다. 반갑게 등장하는 기존 캐릭터들과의 연결고리는 물론, 새 캐릭터들과의 조화도 박웅철을 구축으로 이뤄진다.

마동석은 강력한 펀치와 액션을 날리면서도 의외의 성격화로 개성을 한껏 살린다. 이를테면 '그것이 알고싶다'를 이용한 개그를 천연덕스럽게 내뱉거나, 의식의 흐름대로 내뱉는 말 개그, 한 방에 뻗은 상대를 보고 당황하며 악수를 한 척 '페이크' 동작을 취하는 등 적재적소 영리한 유머로 극을 환기시키는 패턴은 마동석이기에 가능한 것들이다.

이처럼 마동석은 극의 흥미를 유발하는 호쾌한 오락과 액션 기능을 모두 충족시킨다. 돌아온 박웅철의 기여도가 상당한 영화다.
영화 나쁜녀석들 더무비 리뷰 / 사진=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스틸

이밖에도 오락성이 짙은 '최종 보스' 악당 설정은 꽤 신선하다. 징 박힌 주먹 장갑으로 사람들을 때려잡고, 일본 제국주의 정신을 연상케하는 정신관을 가진 이례적인 악당 캐릭터다. 탈주한 범죄자들 중에선 싸이코패스 캐릭터의 잔상이 강하다. 어눌하고 무심한 표정으로 하는 행동들이 더할 나위 없이 섬찟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들을 '나쁜녀석들'만의 방식으로 통쾌하게 응징하는 것은 이 시리즈만의 묘미다.

첫 확장판 영화에 대한 아쉬움은 분명 있지만, 오락 액션 영화로의 기능에 충실한데다 매력적인 박웅철의 귀환만으로도 충분한 쾌감을 선사하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다. 9월 11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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