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지난달의 부진을 극복하고 9월의 첫 등판에서 반등을 노린다.

류현진은 5일 11시10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7월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친 류현진은 지난달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 8월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7.48로 무너졌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1점대였던 평균자책점은 2.35까지 치솟았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제이크 디그롬(뉴욕 메츠) 등에 월등히 앞선다고 힘든 상황으로 흘렀다.

미국 현지에서도 일제히 류현진의 부진했던 성적을 꼽으며 사이영상 경쟁이 심화됐음을 보도했다. 불행 중 다행히도 디그롬이 7이닝 4실점, 슈어저는 6이닝 4실점하며 두 선수의 평균자책점도 각각 2.76, 2.60으로 상승했다. 류현진은 콜로라도전 등판 결과에 따라 다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게 됐다.

투수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대개 선발 등판 이틀 전이나 3일 전 불펜 피칭을 한 뒤, 마운드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류현진은 등판 사이에 불펜 피칭을 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 앞서 불펜 피칭을 했다.

미국 매체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최근 류현진은 등판 사이에 불펜 피칭을 한 적이 없다. 적어도 건강했던 류현진인 경우에는 그랬다. 하지만 최근 부진했던 성적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경계 대상은 '천적' 놀란 아레나도다. 아레나도는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26타수 14안타(4홈런) 10타점 타율 0.538, OPS 1.725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아레나도는 세 경기 연속 홈런포를 때려내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또한 지난 맞대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이안 데스몬드도 주의해야 한다.

류현진은 아직 끝나지 않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에 앞서가기 위해서 콜로라도전 반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3연패에 빠진 류현진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큰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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