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빅플로 의진이 아티스트로 진화했다.

의진의 첫 번째 미니앨범 '이모션(e:motion)' 발매 쇼케이스가 26일 서울시 마포구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진행됐다.

그룹 빅플로와 KBS '더 유닛'으로 결성된 유앤비로 활동했던 의진이 솔로로 데뷔했다. 의진은 자신의 이름 'e'와 움직임, 동작을 나타내는 '모션(motion)'이 만나 만들어진 '이모션'을 통해 댄서와 가수, 한 사람으로서의 매력적인 모습들을 대중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의진은 "그룹을 하다가 혼자 한다는 자체가 부담이더라. 초반에는 정신력이 흐릿해졌다. 어떻게 한 무대를 채울까 싶었다.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곡 '불면증'은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의 부작용을 불면증으로 표현한 곡이다.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용감한 형제와 프로듀서 차쿤, 레드쿠키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그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에 대한 부작용을 불면증으로 표현했다. 이별을 했을 때 아픔들이 모두 다르겠지만 아무렇지 않게 계시는 분이 계시는 반면에 잠 못 자시는 분도 계실 것 같았다. 불면증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공감이 되고 '당신 혼자가 아니에요' 말하는 곡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나 정답을 내려주는 곡은 아니고 공감을 위한 곡이기 때문에 들으셨을 때 '닮은 점이 있다' 가사를 곱씹으면서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의진은 안무 포인트를 묻자 "강한 퍼포먼스나 강한 동작들이 나올 거라고 예상하시던데 어떻게 보면 뮤지컬스러운 느낌이나 처음부터 끝까지 그림 위주인 안무가 많다. 그런 걸 무대적으로 보셨을 때 심심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절제미에서 나오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래도 퍼포먼스는 했으면 좋겠는데' 하는 분들의 아쉬움을 덜어드리려고 댄스 브레이크를 짜서 마지막에는 2% 부족한 걸 풀어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불면증' 외에도 직설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라이크 잇(Like it)'을 비롯해 의진이 직접 작곡과 작사에 참여해 플레임(Flame) 팀과 공동 작업한 팬송 '=(이퀄, equal)' 등이 담겼다.

의진은 자작곡 '='에 대해 "처음으로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보니까 지금 저를 있게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전달하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 많은 감사한 분들과 함께 공존하고 있고 평생 같은 위치에서 발전해 나아가고 싶다는 마음에서 편지 형식으로 적은 팬송"이라고 밝혔다.

의진은 솔로를 하면서 '춤'보다는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춤에 대한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솔로 목표는 춤에 대해서도 열정이 많고 춤을 그만큼 사랑하지만 그만큼 음악에 대한 열정, 제 스스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열정이 많다. 솔로 활동을 통해서 저라는 이미지가 음악도 춤도 아닌 아티스트적으로 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의진이가 음악까지도 잘하는구나' 그간 어필했던 게 춤이라서 춤은 당연히 잘 추지만 '춤만큼 음악도 잘하는구나. 혼자 있을 때도 빛나는 사람이구나' 알려졌으면 좋겠다. 그룹으로만 활동을 했는데 그룹은 몇 초 동안 매력을 보여주고 들어가야 되지 않나. '의진이 이련 매력도 있었네' 말을 들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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