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류현진 / 사진=Gettyimages 제공 |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호투 속에 다저스는 피츠버그를 7-2로 제압했다. 류현진은 시즌 7승(1패)째를 신고했다. 평균자책점은 1.52에서 1.65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첫 타점을 신고했다. 타율도 0.105로 끌어 올렸다.
류현진은 빅리그 진출 이후 기대 이상의 타격 실력을 발휘하며 '베이브 류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데뷔 시즌인 2013시즌에는 타율 0.207(58타수 12안타)에 2루타 3개, 3루타 1개를 기록했고, 직전 시즌인 2018시즌에는 타율 0.269(26타수 7안타) OPS 0.629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올 시즌에는 타석에서 아쉬운 모습이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17타석에서 단 1안타에 그치며 타율 0.059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사타구니 부상이 있었던 만큼, 타격보다는 마운드에서의 투구에 더욱 신경을 썼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 류현진은 마운드에서만큼 타석에서도 빛났다.
류현진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심상치 않았다. 류현진은 2회초 2사 3루 찬스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3구를 받아쳐 중견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비록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방향만 좋았더라면 충분히 안타가 될 수 있었던 타구였다.
첫 타석에서 감을 잡은 류현진은 두 번째 타석에서 해결사로 변신했다. 2-2로 맞선 4회초 2사 1루 상황. 피츠버그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를 상대한 류현진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무려 117m나 날아간 대형 2루타로,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담장이 조금 더 낮았더라면, 코스가 더 좋았더라면 류현진의 빅리그 첫 홈런이 될 뻔 했다.
류현진은 이후 6-2로 앞선 6회초 무사 2루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까지 보내며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후속타자 작 피더슨의 안타가 나오면서 다저스는 7-2로 달아났다. 류현진의 희생번트가 득점의 연결고리가 된 셈이다.
만만치 않은 타격 실력을 뽐낸 류현진은 이날 경기의 승리투수와 결승타를 모두 기록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