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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지선 /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
한지선은 지난해 9월 6일 밤 서울 강남구 부근에서 택시를 잡아 올라탄 뒤 기사를 폭행했다. 한 매체가 1심 판결문을 참고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당시 한지선은 술에 취해 다른 승객이 타고 있던 택시에 올라탔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로 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사의 뺨을 날리고 보온병을 휘둘렀다. 뒷좌석에 탑승해있던 이전 승객이 택시에서 내리자, 뒤를 따라가 몸을 밀치고 팔을 할퀴었다.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뺨도 3~4회 때렸다고. 그런가 하면 파출소 안에서도 한지선에게 수갑을 채우려는 다른 경찰관의 팔을 물고 할퀸 뒤 정강이를 걷어찼다고 전해진다. 한지선은 폭행에 공무집행방해 혐의까지 더해져 벌금 500 만 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 와중 재판 과정에서 한지선은 자신의 직업을 배우가 아닌, 학생으로 밝혔다고 전해져 충격을 자아냈다. 한지선은 지난 2017년 JTBC 드라마 '맨투맨'으로 데뷔해 배우 소속사로 이름을 알린 제이와이드컴퍼니에 소속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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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지선 / 사진=채널A 및 제이와이드컴퍼니 |
이는 약 8개월의 시간이 흘러 보도로 알려졌고, 택시 기사는 인터뷰를 통해 사건 이후 아무런 사과도 받지 못했다 토로했다.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는 부랴부랴 사과했다.
제이와이드컴퍼니는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지난해 택시 기사분과의 ‘말다툼’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현재 본인에게 주어진 법적 책임을 수행하였으며, 앞으로 남은 법적 책임 또한 수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최초보도 매체로부터 사실 확인 연락을 받고 최근에서야 사건을 접했으며, 본인에게 직접 경위를 파악해보니 기사와 '말다툼'을 했다는 것이다.
법적 책임을 물은 죄목부터가 '폭행'인 사건에 '말다툼'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공식적인 입장을 낸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 설사 본인이 사실과 다르게 말을 했더라도, 소속 배우 관리의 책임이 있는 소속사는 정확히 명시하고 사죄해야 마땅한 일이다. 대중은 충격적인 사건 이후 볼썽사나운 후속조치에 또 한 번 눈살을 찌푸렸다.
한지선은 이번 사태로 출연 중이던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극본 김아정·연출 이광영)에서도 하차했다. 정확히 말하면, 퇴출당했다. SBS는 하루 만에 한지선의 촬영을 취소하고, 하차를 결정했다. 이미 완성된 대본은 전면 수정에 들어간다. 수많은 스태프는 한지선의 술주정이 불러온 파장으로 불똥을 맞게 된 셈이다.
지난해 10월 한지선을 모델로 기용했던 소셜커머스인 위메프도 피해를 봤다. 한지선은 사건을 숨긴 채 1개월이 흘러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해당 논란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당사는 한지선으로부터 계약 체결 당시 그러한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고, 달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오히려 피해자"라며 "3개월 단기계약으로 이미 한지선과의 계약은 종료됐으며, 한지선 측의 계약상 의무 위반이므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지선은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드라마 '맨투맨'(2017), '흑기사'(2017~2018) 등에 출연했다. 제이와이드 컴퍼니는 배우 한지선을 비롯해 이상윤 엄지원 김소연 강예원 김태리 백진희 정혜성 최다니엘 오민석 이영은 손여은 천호진 배종옥 김태우 김의정 배해선 조달환 이미도 김진우 민성욱 등이 소속된 연예 기획사다.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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