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300만 명의 구독자를 유튜브 '영국남자'가 TV로 진출한다. 한국의 홍보대사 역할을 자처했던 영국남자 조쉬와 올리가 이제는 한국 문화를 배우는 학생의 입장으로 변신한다.

24일 서울 마포구 신촌의 한 카페에서는 채널A '영국남자의 JMT 연구소'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쉬, 올리, 킷 스튜디오 고지현 대표, 채널A 콘텐츠플러스팀 강성욱 팀장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의 새로운 시리즈 '영국남자의 JMT 연구소'는 영국남자 조쉬와 올리가 한국 셀럽을 만나 그들이 사랑하는 한국 음식과 문화를 배우는 내용을 담는다.

이날 조쉬는 "그동안은 제가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입장이었다"며 "한국 문화와 영국 문화를 이어질 수 있게 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었던 데 대해 만족감을 느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제는 (한국 문화를) 배우는 입장이 되는 것"이라며 "문화라는 게 다 느끼는 게 다르기 때문에 이 사람한테 배울 때랑 저 사람한테 배울 때가 다르다"고 밝혔다.

조쉬는 "이원일 셰프에 이어 하하와 유민상이 출연한다"고 예고하며 "하하가 소개해줄 수 있는 특유의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어서 기쁘고, 먹방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유민상에게도 한국 문화를 배우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조쉬는 매번 달라지는 게스트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는 점을 장점으로 꼽기도 했다. 그는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해보니까 사실 저희는 배우는 역할이라서 어떻게 보면 게스트마다 콘텐츠가 많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이어 "게스트가 한국 문화를 어떻게 소개하고, 게스트가 어떤 경험을 했느냐에 따라 방송 내용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며 "지금까지의 '영국남자'와는 다르게 더 신선한 내용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유튜브 출연자들의 TV 진출은 흔한 일이 됐지만 콘텐츠 자체가 TV에서 방송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영국남자'를 제작하고 있는 킷 스튜디오 고지현 대표는 "'영국남자'의 시청자층이 두텁고 폭이 넓다"며 "연령대가 20대부터 40대 후반까지 포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을 통해 '영국남자'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300만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통해서 처음 처음 알게 된 사람들도 있다"며 "유튜브 전용 콘텐츠, TV 전용 콘텐츠는 없다. 이제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좋은 콘텐츠가 다양한 시청자를 만날 수 있는 곳에 편성하는 것이 맞다"며 "'영국남자'가 다양한 연령층을 커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채널A가 저희의 새로운 시도를 응원하고 지지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영국남자'의 편집을 맡고 있는 올리는 "유튜브는 10분~15분 정도 방송한다. 좀 더 길게 방송하면 시청자들이 잘 안 보게 된다"며 "TV는 25분~30분 정도 더 길게 방송하기 때문에 더 현실적이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영국남자의 JMT 연구소'는 한국의 셀럽들에게 문화를 배우는 만큼 다양한 셀럽들을 만나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조쉬는 "K팝 그룹이 한국 문화를 선도하고 알리는 이들인 만큼 이들에게 한국 문화를 배우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 NCT 마크가 출연할 예정이고, 김수미에게 김장도 배우고 있다"며 "뮤지컬 배우 민우혁도 출연해 노래를 배울 예정"이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당부했다.

'영국남자의 JMT 연구소'는 유튜브 '영국남자'가 최초로 방송에 동시 편성되는 시리즈로 채널A 편성을 위해 특별히 30분 분량의 확장판을 제작했다. '영국남자의 JMT 연구소'는 '취향저격 선데이'의 한 코너로 방송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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