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인비가 천신만고 끝에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6강에 진출했다.

박인비는 17일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1조 3차전에서 장은수를 2홀 차로 꺾고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박인비는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초반 장은수에게 3홀 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던 박인비는 타이틀 방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6강 상대는 김지현이다.

박인비는 "전반에 은수 플레이가 너무 좋아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했다"면서 "퍼트감이 좋았고, 샷도 한 번 빼고는 완벽한 플레이가 나와주면서 어렵게 이겼다. 다행이다. 주말 백수가 되지 않아서 좋다"고 16강 진출 소감을 전했다.

이어 "4홀차까지 벌어졌을 때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나도 남은 14개 홀에서 버디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을 가지고 플레이했다. 그랬더니 버디가 후반에 나와주면서 역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또 "오늘 집에 갈 뻔 했는데 운좋게 살아남았다. 남은 라운드는 보너스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에 대해서는 "아직 4경기나 남아 있기 때문에 우승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이른 것 같다"면서 "매일매일이 전쟁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할 것이고, 파이널까지 간다면 그 때 우승에 대해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우승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유소연과 최혜진은 조별리그에서 덜미를 잡히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유소연은 2조에서 1승2패에 그쳤고, 최혜진은 4조에서 2승1패를 기록했지만, 3연승을 달린 박유나에게 밀렸다.

조아연은 8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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