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배우 진선규가 '범죄도시' 이후 2년 만에 강윤성 감독과 다시 만나 또다른 악인 캐릭터를 예고했다.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감독 강윤성·제작 영화사필름몬스터) 측이 극 중 귀여운 악당 조광춘으로 분한 배우 진선규 캐릭터를 13일 소개했다.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우연한 사건으로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역전극이다.

2000년 연극 보이첵으로 데뷔, 대학로에서 독보적인 연기로 주목 받았던 진선규는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2017년 영화 '범죄도시'에서 소름끼치는 악역 위성락 역을 맡아 관객의 호평과 극찬을 이끌어내며 그해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영화 '극한직업'에서는 코믹 연기에 도전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일으켰고, '사바하'에서는 해안스님으로 분해 선하고 진중한 매력을 선보이는 한편 뜻밖의 코믹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이번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을 통해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진선규가 맡은 조광춘이란 캐릭터는 장세출(김래원)의 팔룡회에 필적하는 광춘이파 보스로, 싸움, 조직, 심지어 외모까지 세출에게 밀리는 것에 대해 은근한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목포 2선 의원 최만수와 손을 잡고 장세출의 당선을 막기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 인물. 진선규는 '범죄도시'의 위성락과는 다르게 어딘가 안쓰러우면서도 코믹한 면모도 가지고 있는 광춘을 통해 여태 선보였던 캐릭터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진선규는 "웹툰을 보면서 세출이 정의를 통해 정치 속에 발을 디디는 그 과정이 굉장히 짜릿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또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정의 앞에서 무너지게 되는 사람의 열등감과 질투심을 그려내려 노력했다. 무조건적인 악당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강윤성 감독은 '범죄도시'에 이어 두 번째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진선규에 대해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촬영을 하는 게 굉장히 즐겁다"고 말하며 진선규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6월 개봉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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