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AOA가 5인조로 재편되며 2막을 맞았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3일 "최근 지민 유나 혜정 설현 찬미 다섯 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7년간 함께 해 온 민아는 멤버들 및 회사와 깊은 논의 끝에 새로운 꿈을 펼치고자 다른 길을 가기로 했고, 당사는 민아의 선택을 존중해 계약 종료와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AOA는 2012년 7월 '엔젤스 스토리(Angels´ Story)'로 데뷔했다. 데뷔 당시, AOA는 지민 유나 혜정 설현 찬미 유경 초아 민아로 구성된 8인조였다. 댄스와 밴드를 오가는 트랜스포머형 걸그룹이 콘셉트였으나 큰 빛을 보지 못했고, 2013년 '모야(MOYA)' 이후로 그룹 활동에 불참했던 유경은 2016년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팀을 탈퇴했다.

이후 AOA는 싱글 4집 '레드 모션(RED MOTION)'부터 섹시 콘셉트로 노선을 전향하며 승승장구했다. 5집 '짧은 치마'로 첫 1위를 차지했고, '단발머리' '사뿐사뿐' '심쿵해' 등이 연달아 히트하며 톱그룹에 올라섰다.

개인 활동도 활발히 전개됐다. 초아는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으로, 지민 역시 '언프리티 랩스타'를 통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설현은 한 CF를 통해 시그니처 포즈를 만들어내며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AOA는 초아가 잠적설에 휘말리며 구설에 올랐다. 2017년 3월 11일 열린 AOA 단독 콘서트 이후 약 2개월간 초아의 근황이 알려지지 않으며 잠적설이 제기된 것. FNC는 초아가 재충전을 위한 개인적인 휴식을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수일 후, 초아는 나진산업 이석진 대표와 열애설까지 휘말렸다. 소속사와 초아 본인은 이를 부인했으나 이후 초아가 SNS를 통해 AOA 탈퇴를 선언하며 논란이 일었다. 소속사와 협의 끝에 초아는 불면증과 우울증을 사유로 팀에서 탈퇴했다.

이후 AOA는 '빙글뱅글'을 내며 6인조로 돌아왔다. 약 1년 5개월 간 공백기를 가졌으나 '빙글뱅글'은 국내 주요 음원차트 및 아이튠즈 총 13개국 앨범차트를 휩쓸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초아 없이도 성공적인 컴백이란 평가였다.

이어 AOA는 재계약 해인 올해, 민아 탈퇴 소식을 전하며 팀 내 세 번째 멤버 탈퇴를 맞게 됐다. 소속사에 따르면 AOA는 당분간 개인 활동에 주력하고 개인 활동이 끝난 후, 팀으로서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설현은 JTBC 새 드라마 '나의 나라'에서 여주인공으로 양세종 우도환 장혁 김영철 등과 함께 출연한다. 찬미는 뷰티 프로그램 '샵에서 만나'에서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다. 다른 멤버들 역시 연기, 예능 등 다양한 분야를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할 계획이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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