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3승을 달성했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의 승리를 이끈 류현진은 시즌 3승(1패)을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10에서 2.96으로 끌어내렸다.

승리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류현진은 이날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105구를 던졌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100구 이상을 던진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또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세 번째로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건강함과 구위를 모두 증명한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성사된 류현진과 강정호의 맞대결에서는 강정호가 웃었다. 강정호는 류현진을 상대로 세 타석에 들어서 처음 두 번은 삼진과 땅볼로 물러났지만, 마지막 타석에서는 안타를 터뜨렸다. 3경기 연속 안타. 이후 강정호는 류현진이 내려간 8회초 한 차례 더 타석에 등장했지만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176으로 소폭 상승했다.

류현진은 1회초 아담 프레이저와 멜키 카브레라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그레고리 폴랑코를 3-6-3 병살타 처리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첫 실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을 도운 것은 다저스 타선이었다. 다저스는 1회말 코디 벨린저의 투런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2회말에는 오스틴 반스의 솔로 홈런이 폭발했다. 힘을 얻은 류현진은 3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순항했다.

류현진은 4회초 선두타자 조쉬 벨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4회말 키케 에르난데스와 반스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더 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기세가 오른 류현진은 5회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초에는 강정호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7회초에는 2사 이후 대타 J.B. 셕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 프레이저를 내야 땅볼로 막으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류현진은 8회초 마운드를 스캇 알렉산더에게 넘겼다. 다저스는 이후 알렉산더와 딜런 플로로, 이미 가르시아가 이어 던지며 피츠버그의 추격을 저지했다. 결국 경기는 다저스의 6-2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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