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지만, 피츠버그와 현지 언론은 여전히 강정호에게 믿음을 보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의 피츠버그 담당 기자인 아담 베리는 16일(한국시간) 팬들과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베리 기자가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피츠버그의 3루였다. 피츠버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강정호를 주전 3루수로 낙점했다. 견고한 수비와 시범경기 홈런 1위를 기록할 정도의 장타력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강정호는 정규시즌 들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시즌 타율 0.105(38타수 4안타)에 그치고 있으며, 홈런은 1개뿐이다. 반면 경쟁자 콜린 모란은 타율 0.308(26타수 8안타)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이에 현지 팬들은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얼마나 더 인내심을 가질 것인지?' '모란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 등의 질문을 던졌다.

베리 기자의 예상은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더 기회를 준다는 것이었다. 그는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사흘간의 휴식을 부여했다. 17일 경기 전에 (강정호를) 다시 평가할 것"이라면서 "이는 과거 클린트 허들 감독이 슬럼프에 빠졌던 선수를 다시 정상 궤도로 올리기 위해 사용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정호가 마이너리그 옵션을 가지고 있지만, 그를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수비를 좋아하며, 공격력을 믿고 주전으로 지명했다. 그것은 변하지 않았다. 피츠버그는 계속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리 기자는 또 "강정호의 수비는 문제가 없었다. 거의 2년간 떠나 있으며 생긴 녹을 털어내면서 험난한 고비를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강정호가 너무 스트라이크존을 쫓아가고 있다. 이를 코치들과 바로 잡으면 시범경기 때처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