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통산 100번째 등판에서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오전 8시45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개막전 선발투수로 2019시즌을 맞이한 류현진은 초반 무서운 기세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서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승을 신고했고,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는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 역투로 2승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이 기세를 세인트루이스전까지 이어간다는 각오다. 만약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승리를 수확한다면, 한국 투수로는 최초로 개막 3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번 등판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100번째 등판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7시즌 만에 이룬 성과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00경기 이상 등판한 선수는 박찬호와 김병현, 김선우, 서재응 등 4명밖에 없었지만, 류현진이 선배들의 발자취를 잇게 됐다.

다만 축포는 이르다. 단순히 100번째 등판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100번째 등판을 승리로 장식해야 더욱 의미가 있다.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는 폴 골드슈미트다.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타율 0.423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정확성과 장타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류현진이 지난 2경기에서 홈런으로만 점수를 내줬던 만큼, 올 시즌 3홈런씩을 기록하고 있는 콜튼 웡, 폴 데용도 경계대상이다.

한편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지난해 18승을 거둔 마일스 마이콜라스다. 다만 마이콜라스는 올 시즌 두 차례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7.20에 그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게 홈런을 헌납하기도 했다.

앞서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을 연파하며 '에이스 킬러'의 면모를 보여준 류현진이 마이콜라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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