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LA 다저스가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4-5로 졌다.

다저스는 경기 중반까지 리드하며 2연승을 눈앞에 뒀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역전패의 쓴맛을 봤다. 반면 애리조나는 개막전 완패를 하루 만에 설욕했다.

다저스 선발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은 5.1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내려갔지만, 팀 역전패로 승리를 날렸다. A.J. 폴락은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지만 빛이 바랬다.

류현진은 연장 12회말 2사 1,2루 끝내기 찬스에서 대타로 등장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대타로 출전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애리조나에서는 크리스티안 워커가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카슨 켈리는 결승타를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다저스는 2회말 폴락의 선제 솔로포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3회말에는 러셀 마틴, 키케 에르난데스, 데이빗 프리즈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폴락의 2타점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그러나 애리조나는 7회초 워커의 스리런 홈런으로 순식간에 균형을 맞췄다. 다저스는 7회말 코리 시거의 적시타로 다시 앞서 나갔지만, 애리조나도 8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케텔 마르테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내며 4-4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양 팀은 연장전에서도 좀처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다저스는 연장 12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대타 류현진 카드까지 사용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애리조나였다. 애리조나는 연장 13회초 2사 이후 닉 아메드의 볼넷과 도루, 알렉스 아빌라의 고의4구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켈리의 2루타로 5-4 리드를 잡았다.

다저스의 13회말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애리조나는 5-4 승리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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