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한국 선수로는 박찬호 이후 18년 만에 메이저리그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개막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의 12-5 대승을 이끈 류현진은 2019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의미가 큰 경기였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았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것은 지난 2001년과 2002년 박찬호 이후 류현진이 두 번째였다.

부담이 큰 등판이었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5회까지 단 2피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의 지원도 류현진에게는 큰 힘이 됐다.

순항하던 류현진은 6회초 애덤 존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흔들렸지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으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기분 좋게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은 다저스가 12-5 대승을 거두며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한국 선수로는 박찬호 이후 18년 만에 개막전 승리투수가 되는 영예를 누렸다. 선배가 남긴 발자취를 한 걸음 한 걸음 따라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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