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자신의 첫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개막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의 12-5 대승을 이끈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 투수가 개막전에서 선발승을 수확한 것은 지난 2001년 박찬호 이후 18년 만이다. 류현진은 1승, 평균자책점 1.50으로 2019시즌을 시작했다.

다저스는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게 개막전 선발투수를 맡겼다. 하지만 커쇼가 스프링캠프에서의 어깨 통증으로 개막전 출격이 불가능해지면서, 류현진에게 개막전 선발 등판 기회가 왔다.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류현진의 투구에는 거침이 없었다. 1회초 내야안타 1개를 내줬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타선의 도움도 받았다. 다저스가 4회까지 7점을 뽑아내면서 류현진은 편안한 마움으로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순항하던 류현진은 5회초 2사 이후 닉 아메드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후속 타자를 잡아내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6회초 1사 이후에는 애덤 존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으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류현진은 6회말 대타 알렉스 버듀고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내려간 이후에도 '홈런 잔치'를 펼치며 12-5 대승을 거뒀다.

한편 작 피더슨은 멀티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류현진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키케 에르난데스도 2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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