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LA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투수 후보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20일(한국시간) "류현진과 리치 힐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당초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투수는 클레이튼 커쇼가 유력했다. 커쇼는 지난 8년간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며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커쇼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불펜피칭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지만, 시즌 개막까지 최상의 몸상태를 완성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엠엘비닷컴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말을 인용해 "커쇼가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커쇼의 개막전 등판이 불발되면서, 커쇼를 대신해 개막전에 등판할 투수는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엠엘비닷컴은 "로버츠 감독은 커쇼를 대신해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투수를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현재 로테이션으로는 류현진과 힐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현재 등판 일정에 따르면 류현진은 22일, 힐을 23일 시범경기에 등판한다. 만약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정해진다면 6일의 휴식을 취한 뒤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은 개막전 선발투수 후보들에 대해 "그들은 모두 좋은 후보들이지만 아직 결정을 내릴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현진과 힐의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살펴본 뒤 개막전 선발투수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 네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1.80(10이닝 2자책)을 기록하고 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이 오는 22일 등판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로버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