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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원 / 사진=KPGA 제공 |
한창원은 예선을 거쳐 출전한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에서 공동 5위를 차지했고,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에 올랐다. 비록 우승컵을 품에 안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리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한창원은 "돌아보면 아쉬움과 여운이 남기도 하지만 우승 경쟁도 해보고 좋은 경험이었다. 짜릿함도 느꼈다.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게 됐다"라고 자평했다.
지난해 한창원은 16개 대회에 출전해 12개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하며 지난 2011년 투어 데뷔 이래 한 시즌 개인 최다 상금(2억47만7967원)을 획득했다.
한창원은 개막전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부터 7월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까지 이어진 10개 대회에서는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컷 통과에 성공했다. TOP 5에는 2번이나 이름을 올리면서 당시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한창원의 골프가 물이 올랐다', '한창원의 우승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는 호평과 함께 큰 주목을 받았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그 기세는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한창원은 '과욕'이 원인이었다고 말한다.
한창원은 "체력적이거나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 시즌 초부터 꾸준하게 성적을 내기도 했고 우승 기회도 몇 차례 겪다 보니 나름대로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무리하게 플레이하다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범했다. 괜찮았던 흐름을 시즌 끝까지 이어 나가지 못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한창원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세운 다짐이 '성적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고 경기를 하는 이 순간에만 집중하자'였는데 잘 안됐다. 이런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올해는 나쁜 습관들을 확실히 없앨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창원의 올 시즌 계획은 우승에 대한 막연한 욕심보다는 자신이 정한 목표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이뤄 나가는 것이다. 어느덧 투어 9년 차가 된 만큼 경험과 실력 면에서 견고해졌을 뿐 아니라 이러한 과정들을 충실히 거친다면 우승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현재 그는 뉴질랜드에서 새 시즌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특히 드라이버 샷과 퍼트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큰 노력을 쏟고 있다.
한창원은 "2018시즌을 앞두고 드라이버 샷 스윙 교정을 했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바뀐 스윙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거리도 늘었다. 그렇지만 가끔 큰 실수가 나왔던 것이 문제였다"라며 "정확하고 안정적인 드라이버 샷을 구사하기 위한 훈련에 매진 중이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짧은 거리의 퍼트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있어 이 부분도 보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창원 본인에게 2018년은 아쉬움과 여운이 가득한 한 해였다. 다가오는 2019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담금질에 한창인 그가 올해는 '아쉬움과 여운' 대신 '만족과 기쁨'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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