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배우 송영창, 허성태가 각각 친일파와 일본 경찰로 분해 남다른 악역 연기를 소화했다.

우리말 사전 탄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제작 더 램프) 측이 극 중 친일파로 등장한 배우 송영창, 허성태의 캐릭터를 13일 소개했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연극을 시작으로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 '판도라 ''더 킹' '부라더' 까지 연기 경력만 40년이 넘는 기라성같은 배우 송영창은 극 중 판수(유해진)의 아들 덕진(조현도)이 다니는 경성제일중고 이사장이자 어린 정환에게 우리말의 소중함을 가르쳐준 장본인인 정환의 아버지 류완택 역을 맡았다.

류완택은 일제 통치가 장기화되자 항일에서 친일로 변절하면서 정환에게 시련과 갈등을 드리우기 시작하며 말모이 작전을 꺾으려 하는 인물이다. 송영창은 완벽하게 분해말을 모아 나라를 지키려는 아들 정환과 팽팽하게 대립하며 긴장감을 유발할 예정이다.

영화 '밀정' '범죄도시' '명당' '창궐'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허성태는 일제가 내선일체의 본격화를 위해 만든 국민총력연맹 책임자이자 말모이 탄압에 앞장서는 일본 경찰 우에다로 분해 실감나는 악인을 연기한다. 우에다는 우리말 사전을 만드는 비밀 작전 말모이를 탄압함과 동시에 조선어학회 대표인 정환을 압박하고 갖은 수단과 방법으로 조선어 편찬작업을 뿌리뽑으려 한다. 허성태는 우에다 역을위해 100% 일본어 연기를 펼친 것은 물론 특유의 강렬한 눈빛으로 악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후문이다.

유해진과 윤계상의 만남,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으로 완성된 영화 '말모이'는 2019년 1월 9일 개봉 예정이다.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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