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류현진(LA 다저스)의 첫 번째 월드시리즈가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1-5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4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쓴맛을 봤다. 류현진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도 날아갔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2013, 2014시즌 각각 14승을 수확하며 다저스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다만 팀은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2017시즌에는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류현진이 로스터 진입에 실패하며 팀의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류현진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정규시즌 동안 7승3패 평균자책점 1.97로 호투하며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를 차례로 통과하며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하며 김병현, 박찬호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선수가 됐다. 선발 등판은 류현진이 최초였다.

류현진은 5회 2사까지 1실점만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뒤 이어 등판한 라이언 매드슨이 승계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들여보내며 4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서 류현진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이후 두 번째 등판을 준비하며 설욕의 기회를 노렸다. 당초 6차전 선발 등판이 예상됐지만, 다저스가 궁지에 몰리면서 5차전 불펜 등판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류현진은 5차전에서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고, 다저스도 허무하게 패하면서 류현진의 첫 월드시리즈는 아쉬움 속에 마무리 됐다.

한편 류현진은 올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만약 다저스와 계약하지 않는다면 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 등판이 류현진의 다저스 소속 마지막 등판이 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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