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리치 힐(LA 다저스)이 자신의 역할을 120% 수행했다.

힐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1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힐은 팀이 4-0으로 앞선 7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스캇 알렉산더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만약 이대로 이닝이 마무리됐다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지만, 후속 타자 스캇 알렉산더가 볼넷 1개만을 기록한 뒤 교체된데 이어, 라이언 매드슨이 홈런을 허용하며 1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승리투수 요건은 유지했다.

이날 힐의 투구는 거침이 없었다. 1회초 무키 베츠와 앤드류 베닌텐디를 각각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스티븐 피어스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J.D. 마르티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산뜻한 출발을 한 힐은 2회초에도 브록 홀트에게만 볼넷을 내줬을 뿐, 나머지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기세를 탄 힐은 4회초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초 1사 이후에야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6회초에는 다시 한 번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힐의 호투에 다저스 타선도 보답했다.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다저스는 6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야시엘 푸이그의 스리런포로 4-0으로 달아났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힐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에두아르도 누네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알렉산더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후속 투수들이 각각 볼넷과 홈런을 허용하면서 아쉬움을 1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다저스는 7회 현재 보스턴에 4-3으로 앞서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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