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던질 수 있는 모든 공을 던지겠다"

류현진(LA 다저스) 생애 첫 월드시리즈 출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보스턴 지역매체 '보스턴 글로브'는 24일(한국시간) "TV로만 펜웨이파크를 봤던 류현진이 월드시리즈 2차전 마운드에 오른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류현진은 2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월드시리즈 출전 기회를 잡게 됐다.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것은 류현진이 최초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보스턴과 단 한 차례 상대했다. 하지만 펜웨이파크에서 등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펜웨이파크를 상징하는 그린 몬스터(외야 좌측 방면에 큰 높이의 담장)도 처음 마주했다.

'보스턴 글로브'에 따르면, 류현진은 "그린 몬스터에 대한 나의 첫 느낌은 매우 크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사실 류현진은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이 가장 익숙하다. 올 시즌 홈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1.15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반면 원정에서는 2승1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홈에서 더 잘 던졌다"면서도 "류현진이 공을 던지는 것만 봐도 2차전에서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류현진도 처음으로 밟는 월드시리즈 마운드인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류현진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들지 못했기 때문에, 동료들을 응원하고 최상의 분위기 속에 있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한 뒤 "올해에는 실제로 경기에 나가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에게 월드시리즈는 명예회복의 장이기도 하다. '빅게임 피처'로 명성을 떨치던 류현진은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부진한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또 "만약 내가 모든 오프스피드 구종으로 카운트를 잡았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면서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내가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을 사용하고, 더 잘 제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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