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세르비아에 아쉽게 패하며 2승1패로 월드리그 1주차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3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세르비아에게 세트스코어 1-3(22-25, 24-26, 25-21, 9-25)로 패했다. 태국전과 독일전 승리에 이어 3연승을 노렸던 한국은 2승1패로 1주차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3연패 위기에 몰렸던 세르비아는 한국을 상대로 첫승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김연경과 이재영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16-13으로 앞선 채 2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했다. 그러나 1세트 후반 서브리시브 불안과 상대의 높은 블로킹 벽에 고전하며 22-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세르비아의 공세는 2세트에서도 계속됐다. 한국은 2세트 내내 세르비아에 끌려 다니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은 19-22로 뒤지던 2세트 후반, 김희진의 공격과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세트를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세르비아에게 다시 동점을 허용했고, 서브리시브 실수까지 이어지며 결국 2세트도 24-26으로 뺏겼다.

셧아웃 위기에 몰린 한국은 3세트 들어 한송이 대신 김해란을 투입하며 서브리시브 안정을 꾀했다. 이러한 이선구 감독의 작전은 적중했다. 김해란은 위기 때마다 디그로 한국을 실점 위기에서 건져냈고, 김해란이 살려낸 볼은 김연경과 이재영의 공격득점으로 이어졌다. 결국 3세트는 한국이 25-21로 승리했다.

어렵사리 마련한 반전의 계기. 그러나 세르비아의 벽은 높았다. 세르비아는 4세트 초반 강력한 서브와 블로킹으로 한국의 공격을 차단한 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4세트 초반 점수는 이미 5-12까지 벌어져 있었다. 이선구 감독은 작전타임을 통해 상대의 흐름을 끊어보려고 했지만 이미 넘어간 분위기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한국은 4세트를 9-25로 내주며 첫 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김연경이 21점으로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재영과 김희진도 각각 14점과 11점을 올렸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브라질, 미국, 러시아를 상대로 2주차 경기를 치른다.


이상필 기자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