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보스턴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를 완파하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진출을 눈앞에 뒀다.

보스턴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양키스를 16-1로 크게 이겼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한 보스턴은 ALCS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반면 양키스는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브록 홀트는 4회초 안타와 2타점 3루타, 8회초 1타점 2루타, 9회초 2점 홈런으로 힛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홀트는 포스트시즌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메이저리그 최초의 선수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네이선 이발디가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반면 양키스는 믿었던 루이스 세베리노가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현지 언론에서는 세베리노가 경기 시작시간을 착각해 몸을 제대로 풀지 못하고 등판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양키스 타선 역시 이발디의 호투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보스턴은 2회초 선두타자 라파엘 디버스의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이어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는 예고편에 불과했다. 보스턴은 3회초 무키 베츠와 베닌텐디의 연속 안타 이후 J.D. 마르티네스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이후 잰더 보가츠의 안타와 디버스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더 보태며 3-0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보스턴은 4회초 홀트, 바스케스의 안타와 재키 브래들리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베츠의 밀어내기 볼넷, 베닌텐디의 3타점 2루타, 스티븐 피어스의 1타점 적시타, 홀트의 2타점 3루타로 대거 7득점했다. 점수는 10-0이 됐다.

양키스는 4회말에서야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보스턴 선발투수 이발디는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양키스 타선을 봉쇄했다.

승기를 잡은 보스턴은 7회초 마르티네스의 1타점 적시타를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초에도 3점을 추가한 보스턴은 9회초 홀트의 홈런 축포까지 터뜨리며 16-1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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