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괴물'이 부활의 기지개를 폈다. 105일 만의 투구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호투였다. 류현진이 복귀전을 완벽하게 치러냈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12에서 1.77까지 내려갔다.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불펜이 힘을 쓰지 못하며 시즌 4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한 3개월 반 동안 치료와 회복을 거친 류현진의 복귀전은 기대보다는 걱정이 컸다. 싱글A, 트리플A에서 재활 투구를 소화하며 차근차근 복귀 수순을 밟았으나 빅리그에서 류현진의 부상 회복 후 구위가 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호투로 남은 시즌에서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89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피안타 3개를 내주는데 그치며 무실점으로 6이닝을 마쳤다. 최고 구속도 93마일(약 150Km/h)까지 나왔고, 6회까지 90마일(약 145Km/h)의 구속을 유지하는 등 컨디션 좋을 때와 구속 차이도 나지 않았다.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경쟁하고 있는 다저스는 류현진이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치르며 선발진 한 축을 단단히 세웠다. 류현진이 복귀전에서의 건강함을 유지하며 다저스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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